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0일 “지난해 나타났던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투자열풍은 다소 과도했다”면서 “특히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추정해보면 50%에 달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근 해외주식형펀드가 21개월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은 지난 9개월간 수익률 부진에 따른 감내도가 약화되고, 해외변수 불안 심화, 과도한 해외펀드 쏠림현상의 재조정 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국증시 선호 현상과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 논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리밸런싱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주식형펀드 가운데 타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평균 34.9% 수준”이라며 “한국의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전체 주식형 펀드 가운데 42.2%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세계 각국의 증시가 경제 및 유동성 여건과 기대수익률 등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해외주식형 펀드 재조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재조정 전략과 관련,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증시 투자비율이 여전히 높은데다, 앞으로 해외 펀드 비과세혜택이 폐지되면 국내주식형 펀드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향후 브릭스를 기준으로 분산 재조정하고, 변동성이 낮은 선진국 증시에 분산투자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조언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