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창 금감원장<사진>은 23일 “기존의 금융 감독자 중심에서 금융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감독업무 수행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원장은 오전 금감원 2층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와 도약의 다짐-비전 선포의 장’ 행사를 열고, “과거 수차례에 걸쳐 변화를 추진했지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금감원 본연의 임무를 공정하고 책임성 있게 추진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앞으로 고객지향성, 전문성,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의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고객중심의 사고와, 고도의 전문성, 신뢰받는 금융감독의 비전을 선포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금감원의 선제적·효율적 감독기능이 절실한 만큼 향후 감독업무 수행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금감원의 발자취, 금감원에 대한 외부의 시각과 기대, 비전 추진 경과보고, 비전 공개행사, 비전의 의미설명 및 다짐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금감원에 대한 외부의 시각과 기대’ 코너에서는 금감원에 대한 금융회사·학계·언론계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금감원의 변화 필요성을 인식하는 점검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러한 질책 및 바램들을 이번 비전에 반영했다는 것.
금감원은 이번 비전 수립과정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실시, 선호도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쳤고,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의 단합과 참여를 다지기 위해 임원인 주재성 부원장보와 새내기 이기선 조사역이 공동으로 사회를 진행하고, 비전 공개행사에 직급별 직원 대표들이 참여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