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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펀드 춘추전국시대 개막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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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24 01:54

변동장 대안 설정액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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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내외적인 변동장세가 지속되면서, 직접투자 대안격으로 ELS나 ELF 등 대표적인 파생상품펀드의 설정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통상 파생상품형펀드는 주식, 커머디티, 환율 등 기초자산을 헤지 목적 외의 방법으로 전체 자산의 10%이상 투자하는 구조를 지닌다.

더욱이 지난 2003년부터 ELS(지수연계증권), ELF(지수연계펀드)발행이 시작되면서 구조화 상품의 다양한 출시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이 한결 용이해지고 있는 추세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간접투자기구 가운데 파생상품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 현재 8.2%규모로, ELS의 경우 2008년 상반기에만 모집된 금액이 무려 15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모집 금액 총 25조원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게 불어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발행사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2조원 가량을 모집해 가장 많은 ELS를 발행했고, 후발주자인 동양종금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2,000억원, 1,200억원 규모를 모집하는 등 발행사들의 모집비중 규모도 괄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ELS·ELF 인기상품 자리 매김

특히 변동성이 고조되던 6월 한 달 동안 ELS는 무려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모여 변동장 대안 인기 상품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금융공학펀드(RCF)도 올 2분기 설정잔액이 이미 3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등, 최근 변동장세에서 파생상품형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인 것.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파생상품 분석 연구원은 “이같은 파생상품형 펀드들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증시 조정이 지속되면서, 리스크 헤지 수요가 강화되고, 단기급락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최근 장외파생금융상품 신규 증권사들의 가세로 인한 상품 경쟁 심화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진화된 새로운 지수를 추종하거나, 기존 ELS의 단점을 보완시킨 새로운 파생상품펀드의 발행도 눈길을 모은다.

실제 이 달 들어 CJ자산운용은 BNP파리바에서 운용, 발표하는 ‘플레티넘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F를 25일까지 모집한다. 아직 생소한 ‘BNP파리바플레티넘지수’(Paribas Platinum ER Index)란 인덱스 오브 인덱스 개념으로 주식, 상품, 외환, 변동성의 4개 인덱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차익거래전략을 통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삼성투신운용 역시 25일까지 기존에 과세되던 ELS의 단점을 보완한 ‘삼성델타포스파생상품1호’를 출시했다. 삼성투신운용 상품개발팀 김진형 팀장은 “기존 ELS대비 삼성델타포스펀드는 KOSPI200, 옵션, ETF 등 주식매매를 통한 복제방식으로 운용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 ELS대비 수익의 1/3만 과세되므로, 세후 수익률 기준으로 1%정도의 추가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 우려 지적, 판매사 역할도 ‘주목’

다만, 투자자들은 이같은 파생상품펀드 투자시 상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일반 주식형펀드 대비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추고 접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형 펀드들은 투자대상과 구조에 따라 원금을 회피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구조를 추구할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복잡한 금융기법이 수반되므로 상품이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중성을 지니기 때문. 예컨대 상품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한 경우, 수익구조가 낯설거나 수익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파생상품분석 연구원은 “최근에 진화된 기초자산을 편입한 신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통상 수익구조가 복잡다단해 투자자들의 이해력과 접근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수익에 혹하지만 말고, 판매사들이 제대로 상품설명을 해주고 있는지 등 판매사들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특히 최근 신상품 ELS의 기초자산들은 수익을 많이 주려고 변동성이 큰 대형종목을 편입시키는 경향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편입한 개별종목이 가입시기부터 만기까지 꾸준히 상환조건을 이룰 수 있는지, 판매보완 리서치 등 분석 자료를 판매사에 요구하는 등 가입한 상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하락 국면에서는 방어력이 탁월하지만,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수익 추구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도 지니고 있으므로 투자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통상 ‘감마 트레이딩’(Gamma Trading) 기법으로 수익을 쌓는 금융공학펀드의 경우도 만기를 앞 둔 상황에서 지수하락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 들면, 마이너스 수익률로 치닫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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