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 공덕동 본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신용보증기금이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고의 중소기업 전문 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과 지혜, 열정을 모으자"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IMF 외환위기 당시 중소기업의 수호천사 역할을 했던 신보가 다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신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연초에 28조원을 유지하기로 했던 보증잔액을 29조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5조원으로 설정했던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공급도 7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증상품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산유동화보증도 적극 도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신용보증기금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소기업을 살려 국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욕적인 방안들을 내놓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DF 설립과 관련해서는 "조직의 형태나 구체적인 업무 범위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관련부처 간 협의와 국회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효과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수십 년 동안 구축된 신보의 신용정보 및 보증심사 인프라, 우수한 인력이 국가의 큰 금융자산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신보 노조위원장의 취임 환영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에서 구자군 신보 노조위원장은 신임 안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노사가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신보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안 이사장이 새로운 신보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