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단기자금펀드인 MMF의 수탁고가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집계된 것.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MMF설정잔액은 총 83조 2390억원으로 전일 대비 3조 129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5년 기록한 MMF 역대 최고치 수준인 84조 98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다시 말해 연초 이후 혼조장세를 맞아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 자금이 MMF로 뚜렷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초단기 금융상품으로 시장이 상승할 때 보다는 조정기 등 시장 불안기에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분석 연구원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증시 침체국면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적 부동자금인 MMF의 자금 설정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의 주체가 일부 기관들의 대기자금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변동성이 깊어지면서, 현재 저점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만큼 MMF로의 쏠림화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