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이하 KED)는 17일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 전국 14개 시중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총 15개 금융기관이 모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업정보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에 출범한 기업정보협의회는 금융권 내에 110만개 금융거래 기업의 90일 미만 단기연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기업CB 서비스는 KED가 각 금융기관에게 제공하게 된다.
KED 장유환 사장은 “여신기업의 단기연체정보 공유를 시발점으로 금융기관간 기업신용정보의 공유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기업 CB서비스의 정착, 그리고 중소기업의 신용거래 활성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Ⅱ 시행으로 최근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업신용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대출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정보 부족은 중소기업에게 자금조달의 애로를 겪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ED 관계자는 “금융기관 등 제한된 업권의 신용정보만 집중할 수 있는 신용정보집중기관과 달리 CB는 전 업권의 신용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은행연합회에서 제공하는 기업신용정보 외에 KED가 다양한 기업신용정보를 수집 가공해 금융기관에게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은 여신기업 신용위험관리의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ED는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금융기관에게 Raw Data 서비스부터 신용평가등급 등 신용평가정보 서비스까지 다양한 기업C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협의회를 통한 정보공유는 기업들의 연체상태에 따라 정확하고 차별화된 대응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시적 연체고객 등에 대한 과도한 리스크 관리 최소화 및 중대 문제 발생 가능 고객에 대한 적절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