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들 대형 손보 계열 운용사들은 대주주인 보험 계열사의 안정적인 내부자금 운용에 따른 확고한 수익기반을 확보한 상태라, 신설사로서의 약점을 상당부분 보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오는 2010년 의무화를 앞둔 각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이 가시화 된다면, 기존 퇴직연금시장에서 M/S비중이 높은 보험계열사들의 입김에 따라 보험계 운용사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말 영업인가를 획득하고 운용업에 나선 현대해상의 100%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 이어 메리츠화재가 전액 출자한 메리츠자산운용도 지난 11일 금융위로부터 운용업 본 허가를 승인 받아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코리안리재보험이 자본금 30억을 전액 출자한 코리안리투자자문과 LIG손보가 대주주 자격으로 인수한 필로스투자자문 등이 내부 자금 위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손보사들의 운용업 진출이 결과적으로 국내 운용시장에 질적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대다수 국내 펀드시장자금은 단기적이고 공격적인 경향이 큰데 반해, 보험사들은 장기적운용과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 시현에 강점을 지녔다”면서 “실제 세계 최대운용사인 얼라이언번스타인과 PIMCO등 보험계 대주주 운용사들이 검증을 속속 받고 있는만큼, 이들의 시장진입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