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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카드사 할부결제 급증 “어쩌나”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7-13 18:07

5월말 기준 경남·우리銀 1년새 2배 증가
대부분 무이자 서비스로 수익경영 걸림돌

[이슈분석] 카드사 할부결제 급증 “어쩌나”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인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카드 회원들의 할부결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무이자 할부서비스 같은 출혈 마케팅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무이자 할부서비스 경쟁 등으로 무이자 할부결제 비중이 확대되고 이로 인한 향후 카드사의 수익경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 경남·우리·기업銀, 할부결제 비중 높다

카드사들의 출혈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들고 올 들어 고유가 여파로 인한 경기부진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음에 따라 무이자 할부 같은 출혈마케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회원들의 할부결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실제 5월말 현재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의 신용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증가한 33조 3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카드사의 전략과 연관성이 큰 할부결제 비중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1% 증가한 8조7710억원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특히 경남은행과 우리은행 등 일부 비씨카드 회원은행 등은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내세워 카드 할부결제 시장을 주도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5월말까지 신용판매 일시불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401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신용판매 할부결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2.8% 증가한 2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어 카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은행도 일시불 비중은 1년새 49.5% 증가한 반면, 신용판매 할부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역시 각 45.5%과 36.8% 증가하면서 비씨카드 평균치를 상회했다.

◆ 무이자 할부서비스 확대로 수익경영 부담

경남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일부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의 할부결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이자 할부서비스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이자 할부는 원래 카드사와 가맹점이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게 기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2~3개월 무이자 할부는 상시화된 상태다. 최근엔 8~10개월을 할부로 하면서 일부는 무이자, 나머지는 고객이 이자를 부담하는 식의 변형된 무이자 할부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회원은행 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 업체가 무이자 할부를 하면 다른 곳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무이자 할부가 장기화할 경우 카드사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불황으로 할부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면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들에 장기 무이자나 수수료 할인 등의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판의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할부 증가로 할부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장기자산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향후 경기변화에 따라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증가속도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월말 현재 비씨카드 실적 현황 >
                                                                (단위 : 십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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