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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전성시대 도래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7-09 20:48

5월 신규 회원의 47.5%로 사상 최고치
신용카드 활성율 4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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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전성시대 도래하나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한 체크카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들어 주사용층인 20~30대 젊은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강화되고 포인트 적립과 외식 할인 등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자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체크카드 발급 증가 속도가 신용카드 성장률을 추월하면서 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 체크카드 발급시장 고공행진

최근 예금통장 개설을 위해 은행을 찾은 사회 초년생 직장인 김모씨(27세)는 현금카드도 같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직원은 현금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만들어 줬다.

이왕 현금카드를 만들 바에야 체크카드를 만들면 향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적극 권유해서다.

이처럼 은행들이 체크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면서 체크카드 발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회원은행의 카드 발급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이들 회원은행들이 발급한 체크카드는 2211만2000장으로 전월보다 2.98(64만장)%,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1,7%(532만1000장)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체크카드 발급속도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5월 신규 카드회원 가운데 체크카드 회원비중이 47.5%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체크카드 이용실적 역시 전월보다 3.7% 증가한 1조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보다 28.6%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한 관계자는 “실속형 소비형태가 확대되면서 체크카드 사용액도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비씨 체크카드만 최근 3개월 연속 이용액 1조원을 돌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급규모에 비해 이용액 성장속도가 떨어지면서 활성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5월 체크카드 활성율은 전월보다 0.3%p 정도 감소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신용카드 발급 수는 전월보다 1.48%(33만3000장)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역시 활성율은 지난 1월 70.2%를 기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아무튼 체크카드 발급 증가 속도가 신용카드 성장률을 추월하면서 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 은행권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잘될까

신용카드 부럽지 않은 혜택으로 무장한 체크카드의 활성율이 저조하지만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아직까지 느긋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회원은행들의 체크카드 6개월 활성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편중되면서 체크카드 이용이 다소 저조할 뿐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바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주요 사용층의 소비 습관에 맞춰 부가서비스를 장착한 ‘우리 V체크카드’를 발급하고, 다양한 활성화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카드 활성률이 44%까지 올라갔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주요 고객층은 20대”라고 설명한 뒤 “이들을 상대로 추첨과 사은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카드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여타 은행들 역시 잠재적 신용카드 고객 확보라는 정책아래 최근 체크카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자사 통장에 연결된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반면 전업 카드사는 증권사 CMA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이자 한푼 안 주는 은행 저축예금 통장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하루만 맡겨도 연 4% 이상의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CMA 통장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면서 이 통장의 ‘현금카드’ 역할을 하는 체크카드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현대증권CMA 체크카드는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매달 CMA 계좌에 현금으로 넣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증권 CMA체크카드’는 사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일반적으로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신용카드의 연회비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혜택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공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카드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곳도 있다.

또 통장 잔액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할부 구매도 안되기 때문에, 체크카드 회원에게 고액 구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비씨카드 영업실적 현황 >
                                                            (단위 : 천명, 천장, 천점, 십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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