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정기 총회 전 경영공백을 줄이고 즉시 하반기 경기침체에 대비해 저축은행장 교체와 함께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축은행 5곳 임시총회 열고 행장 교체
흥국금융그룹 부산 고려저축은행은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나은행 지점장 출신 전병진씨를 신임행장으로 선임하고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 경기솔로몬·부산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기솔로몬저축은행에 천현주 전 부산솔로몬저축은행장을, 부산솔로몬저축은행에 전 경기솔로몬저축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천 신임 행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 지점장, 한빛은행 부행장, 스타리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장 신임 행장은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카드사업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부행장 등을 지냈다.
HK저축은행도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행장에 현대캐피탈 리스크 담당 이사 출신 김종학 부행장을 선임하면서 현대캐피탈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서 선임한 서경표 행장은 부회장직에 올랐다. 김종학 신임행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학교 MBA를 마쳤으며 한국장기신용은행 ALM팀장, IBM 컨설팅 실장, 현대캐피탈 이사, HK저축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동열 전 저축은행장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신임 행장에 구병모 상무를 선임했다. 구병모 신임행장은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 지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경기침체 대비 조직 슬림화로 효율성 살려
저축은행장 교체와 함께 하반기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조직의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HK저축은행은 5본부 2실 10부 22팀 체제에서 3본부 9실 21부 체제로 개편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팀제에서 부단위로 조직을 개편해 인력배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조직을 기회관리본부, 영업지원본부, 고객서비스본부, 금융서비스본부 등 4개 본부와 14개팀으로 축소개편하고 실무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사람 중심의 편제였다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기능중심의 편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흥국금융그룹 계열 예가람저축은행도 지난 5월 CI(기업이미지) 변경과 함께 조직을 9개 팀에서 6개팀으로 축소한 바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