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가서비스 혜택 많아 카드결제 선호 뚜렷
고유가와 고물가 그리고 고환율 등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를 줄여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 들어서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인당 사용금액도 1년전에 비해 20%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 소비 씀씀이도 크게 늘었다. 특히 4월 이어 또다시 3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치 경신
비씨카드 회원들이 지난 5월 한 달간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판매액은 1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는 전월인 4월보다 10.6%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비씨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을 대상으로 한 저가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의 출국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환율이 올라 같은 금액의 달러를 결제하려면 원화 부담액이 더 커졌지만 해외 씀씀이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근 해외 여행객들이 보관이 용이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면 “특히 일부 회원은행들의 경우 소득이 없는 대학생을 위해 체크카드에도 해외사용 서비스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분기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2분기(4∼6월) 처음 15억 달러를 돌파한 뒤 그해 3분기(7∼9월) 17억 달러, 4분기(10∼12월) 17억4900만 달러에 이어 계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분기 중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76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으며, 내국인 출국자 수도 344만 명으로 3.9% 늘었다.
◆ 불법사용 적발건수 증가 등 부작용도
카드소지자들의 해외 사용액이 급증하면서 불법사용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관세청은 해외 신용카드 고액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보 분석을 벌여 관세포탈과 이른바 ‘환치기’ 등 모두 26억원 상당의 불법행위 6건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6년에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2만달러 넘게 쓴 개인과 법인은 모두 2만948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쓴 액수도 전년 대비 48% 증가한 14억31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들이 △명품시계 등 고가제품을 카드로 산 뒤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저가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의 임금을 국내계좌로 입금받은 뒤 이 계좌와 연결된 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인출해 지급하는 신종 환치기 △직불카드로 현지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외국 현지법인에 운영경비를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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