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시장에 위안이 되지 못했고, 끝을 알 수 없는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비관론이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내달 코스피지수 밴드를 1650에서 1850선 범위에서의 등락을 예상한다. 상반기 중국 관련주에 이어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집중됐던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도 유사하다.
그러나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며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둔화 움직임이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기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힘을 얻어가는 상황이다.
추세적 반등은 하반기 첫 장인 7월에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실망스런 목소리가 시장 주변에 퍼지고 있다.
사그러져 가는 불씨였던 미국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 우려도 고개를 들며 미국 금융주들의 속락을 이끌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악영향을 가중시켰다.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한창 심화되는 가운데 다시 신용위기 악재가 부각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져 금리를 동결했다. 눈을 돌려 중국시장을 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
내달 중순부터 본격화될 국내 기업 2분기 실적발표도 큰 모멘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기업들에게는 제한적 깜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악재가 국내기업들에게도 수익성 악화라는 짐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1600선대로 내려앉은 국내 주식시장은 이제 바닥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추세적 반등이 어려울지라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상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국제유가의 하향안정화와 달러강세에 따른 투기자금의 유입둔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안정속에서 국내 시장은 보다 주목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