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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항공리스 개척하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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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5 21:56

연간 600억원 규모…선박보다 수익 좋아
국내 저가항공사·해외 중국·인도 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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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항공리스 개척하다
이제 국내 리스사의 운용범위가 항공기까지 확대돼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스타항공, 영국 항공기보유회사 플라이글로브스팬(Flyglobespan)과 함께 ‘메리츠종금-이스타항공 B737-NG(600) 항공기 도입 계약체결식’을 가졌다. 이를 메리츠종금이 국내 리스업계 처음으로 항공기를 들여와 항공리스 시대를 열게 됐다.

◆ 9년된 항공기(250억원)들여와 5년간 리스

메리츠종금은 중저가 항공운송업을 시작하게 된 이스트항공에게 플라이글로브스팬으로부터 인수한 중고 항공기 보잉737-NG 기종을 리스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보잉737-NG는 9년된 항공기로 메리츠종금과 롯데캐피탈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50억원에 들여왔다. 이를 이스트항공에 5년간 리스를 해주고 이후 항공사가 원할 경우 항공사 소유로 매각할 수 있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항공리스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우연하게 좋은 기회가 생겨 오랜 검토단계를 걸쳐 추진하게 됐다”며 “항공기의 중고 가치가 높기 때문에 리스크 측면에서 관리가 가능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진행한 항공리스는 수익률이 선박리스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공기의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보기 때문에 9년 된 항공기로도 충분히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며 중고 감가율도 5년간 20%밖에 떨어지지 않아 경기가 어려워도 리스크 관리가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항공기 시장에서 프로펠러기보다 보잉737과 에어버스 등을 선호하고 있어 충분히 메리트가 있으며 저가항공사들이 속속 출현해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 저가 항공사 확대 중국·인도 등 진출검토

이스트항공은 추후 5년 이내에 5대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은 조건이 맞을 경우 추가 리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다른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도 항공리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종금은 연간 항공리스규모를 500억~600억원대로 전망해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항공사의 한계를 벗어나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항공리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자체적으로 항공기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프로펠러 항공기 위주의 저가항공사 등으로 확대를 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 크로스보드리스로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이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 롯데캐피탈과 컨소시엄 형식으로 진행한 것처럼 타캐피탈사나 금융사와 조건이 맞으면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스업계에서도 항공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익성 없는 오토리스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상황에서 항공리스 상품의 출현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캐피탈사 관계자는 “고유가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항공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 우려되지만 중고가치가 높다는 점과 프로펠러기 위주의 저가항공 시장에서 보잉737 기종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돼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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