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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카드사 현금장사 본격화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6-18 21:20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실적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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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카드사 현금장사 본격화하나
수익경영 강화 차원서 신용카드 대출 활성화

대출 한도 및 수수료 할인 등으로 고객 유혹

경기 침체 여파로 급전 대출 수요 증가 추세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수익경영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관계자

“신용판매 보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카드사의 건전성 및 자산 증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필요시 선제적 감독조치를 강구해 나아갈 방침이다.”-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과 카드론 취급실적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카드사들의 금융자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간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 증가세

지난 2002년 카드대란 이후 19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온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카드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카드대란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하면서 대두된 현금서비스 증가세 움직임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지난 1분기에 그 양상이 한층 확실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주요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p 증가한 2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1-1 그래프 참조〉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유효회원 비중의 16% 정도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증가도 유효회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국내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가계의 급전수요 증대와 대출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의 적극적인 영업 정책이 맞물리면서 늘어난 것이다.

즉,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상환 부담 확대 및 물가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등 최근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 고객이 자금차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 역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태로 인한 금융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올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응 차원에서 대출자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이용액 한도도 비씨카드가 100만원 미만이 카드회원 비중이 60.6%로 전체의 60.6% 차지했고, 삼성과 롯데 등 일부 기업계 카드사들은 100만~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은행은 500만원 이상 한도액을 보유한 회원비중이 8.8%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 카드사 현금서비스 마케팅 본격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도 수수료 할인 또는 면제 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심야시간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등 현금서비스 체계를 일부 개편했다.

우선 심야 시간인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10만원 이하의 소액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수수료율을 7%로 일괄 우대 적용하는 ‘심야이용 우대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또 현금서비스 이용일로부터 5일 이내에 이용금액을 선결제할 경우, 취급수수료와 5일간의 이자 가운데 큰 금액을 면제해주고 있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두 가지 서비스를 9월 30일까지 시범운영한 뒤 지속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2 표 참조〉

현대카드도 최근 긴급한 자금 수요가 많은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현금서비스 특화카드인 현대카드F를 내놓았다.

현대카드F를 발급받은 고객은 현금서비스 이용시 11.9% 단일 금리가 적용되며, 전월 신용구매 이용액이 50만원이 넘으면 현금서비스 금리가 7.9% 수준까지 낮아진다.

현대카드 측은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자영업자 등 급전을 자주 쓰는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최저 이자율(수수료율)이 8.8%, 8.9%다.

롯데카드 또한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NICE) 롯데마트(KIBANK) 세븐일레븐(NICE) 롯데슈퍼(GateBank)에 설치된 롯데카드 제휴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면 이용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CDㆍATM 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KB스타카드로 현금서비스 이용 후 5영업일 이내 상환시 현금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 카드론 실적 성장세 “눈에 띠네”

현금서비스 뿐만 아니라 장기 안정적 자산인 카드론 취급액 실적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주요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2000억원 가량 증가한 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 그래프 참조〉

특히 카드론은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고 장기적인 상환이 가능해 최근 들어 이용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드론의 평균 대출기한은 약 1년, 금리는 연 17~20% 정도로 연 평균 25% 선인 현금서비스보다 낮은 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급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고 또 매달 갚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카드론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들 입장에서도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이 더욱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연체율이 계속 개선돼 왔기 때문에 카드론 실적이 증가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6년 여만에 현금대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이처럼 수수료 수입 구조가 좋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영업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향후 수익경영에 대한 부담도 한층 밝아졌다.

이와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 등에 비춰볼 때 올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예상대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실적이 증가할 경우 카드사들은 6년만에 대출영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후발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일각에서는 점유비 확대 위주의 영업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기반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신용대출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카드사들의 신용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서민금융의 구조적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함께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은행대출을 이미 받았거나 대출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 자금융통을 위해 주로 이용한다.

때문에 벌이는 줄고 생활비는 늘어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카드 빛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미 카드사들이 수익보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제살깎아 먹기 식의 과당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실은 모든 카드사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1-2 〉 주요 카드사 현금서비스 마케팅 내용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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