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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중복 발급 심각 ‘적신호’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6-15 18:21

신규개설 최상위 줄고 중하위계층 늘어
상반기 중복 개설도 급증…연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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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던 신용카드 발급이 올 연초에 또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신용카드사의 카드남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신용카드 남발로 안정세로 돌아섰던 신규 카드발급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용카드 신규 발급 비중이 상위층은 줄고 중하위층은 늘고 있으며 더욱이 중복 발행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신규카드 발급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줄어들던 신규카드 발급 수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5등급 전분기 대비 15.3%p…저신용층도 우려

한신평정보 ‘분기별 신용카드 신규개설고객 CB등급 분포’에 따르면 지난해 1·2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신용카드 신규개설 수는 3·4분기에 접어들어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 중하위 신용계층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를 신규로 개설한 1등급은 73만5629명으로 전분기 77만8209명 대비 5.5%p(4만2580명) 감소했다. 반면, 3등급이하부터 10등급까지 신규카드 발급 수는 증가했다.

3등급의 경우 올 1분기 신규개설 증가 수는 45만9206명으로 전분기 42만4361명 대비 8.2%p(3만4845명)이 증가했다. 특히, 5등급의 경우 41만2071명으로 전분기 35만7312명 대비 15.3%p(5만4759명)가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8등급 이하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0등급의 경우 3339명으로 전분기 3298명 대비 1.2%p(41명) 증가로 소폭이지만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저신용계층까지 신용카드 신규발급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건 이상 중복회원 수도 20.7%p 증가

한편, 저신용계층의 신규신용카드 개설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중복카드 남발도 지적되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올초 모집인을 통한 카드신규 개설 경쟁이 불붙으면서 8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층에도 카드개설을 남발하는 등 중복 카드개설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가 조사한 신용카드 중복개설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1인당 8~11건이 전분기 대비 11.7%p 증가했으며 12건 이상은 전분기 대비 20.7%p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4~7건도 전분기 대비 4.6%p나 증가했으며 전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3건도 전분기 대비 1.5%p나 증가했다.

한 은행계 신용카드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으로 신규회원 수를 급격히 확대했지만 그에 따른 연체율도 한달만에 1%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4개 이상의 카드 중복 발급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그만큼 부실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현 상황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중복개설 현황 〉

(단위 : 고객수, %)

개설건수 2007년 12월 2008년 3월 전분기대비 신규 개설수 점유비 신규 개설수 점유비 증감률

1건 6,452,291 28.2% 6,456,998 27.6% 0.07%

2~3건 9,142,502 40.0% 9,279,026 39.7% 1.49%

4~7건 6,684,169 29.2% 6,992,189 29.9% 4.61%

8건~11건 559,065 2.4% 624,626 2.7% 11.73%

12건 이상 13,987 0.1% 16,886 0.1% 20.73%

합계 22,852,014 100.0% 23,369,725 100.0% 2.27%

(자료 : 은행연합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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