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민유성 산업은행총재 후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후보, 문동성 경남은행장 후보, 송기진 광주은행장 후보 등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들이 정부 소유 금융회사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금융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전광우 전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 3월 초대 금융위원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민간인 출신의 전 위원장은 금융산업 구조 개편을 진두지휘하면서, 정부 소유의 금융기관장에 전 위원장과 가까운 민간인 출신 금융권 인사들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그리고 전 위원장과 가까운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가 산은 총재로 내정되면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전 위원장과 민 후보는 우리금융지주 시절 각각 전략총괄담당과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민 후보 내정과 관련해 금융위측은 “자율과 창의, 능력과 실용을 중시하는 MB정부의 인사방침을 적극 반영하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금융정책을 추진코자하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되는 인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우리금융 회장에 내정된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도 우리금융 출신 인물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일은행에 입행하여 영업, 국제업무, 해외점포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또 1996년 임원으로 승진하여 상근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1999년 우리증권 대표이사 및 고문으로 재임한 바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우리금융그룹 계열 은행장 인사에 관여할 뜻을 내비치면서,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이 계열 은행장에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리고 차기 경남은행장과 광주은행장에 문동성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송기진 현 우리은행 부행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5일께 발표될 예정인 우리은행장에는 이종휘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우리은행 출신들이 금융권 요직을 차지하면서, 일각에서는 특정 인맥의 인사 독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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