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델리티 스티브 불러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은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 환경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 대비 회복세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최근 4개월중 3개월 동안 미 달러화 기준 FTSE EPRA/NAREIT 글로벌 인덱스의 총 수익률이 MSCI 월드 인덱스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FTSE EPRA/NAREIT 글로벌 인덱스는 4월 중 6.3% 상승해 3.5% 오르는데 그친 MSCI 월드 인덱스 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부동산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불러 매니저는 “어디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시아 및 잘 알려지지 않은 몇몇 지역은 여전히 훌륭한 투자처”라는 답변을 내놨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 4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FTSE EPRA/NAREIT 아시아 인덱스가 11.7% 올라 주식시장 상승률 7.7%를 웃돌았다. 불러 매니저는 “이는 금리연관 산업들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수익률 및 시장환경이 회복됐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4월중 부동산지수가 0.8% 하락한 유럽의 경우 유일하게 부동산이 증시를 이기지 못한 대표적인 경우”라고 소개했다.
한편 피델리티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는 올들어 -0.32%의 수익률을 기록해 FTSE EPRA/ NAREIT 글로벌 부동산 지수보다 3.92%포인트 초과 수익을 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