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방식은 평생 매달 같은 금액을 지급받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월 수령액의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3일부터 선보이는 연금 증가형 상품은 월 수령액이 매년 3%씩 증가하는 형태다. 가입 초기에는 현행 방식보다 월 수령액이 적으나 대략 10년 정도가 지나면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집을 가진 75세 가입자의 경우 현행 방식은 평생 133만원의 고정액을 받지만 증가형 옵션은 가입년도에 106만원부터 시작해 5년후 123만원, 10년후 143만원, 15년후 165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또 처음에는 많이 받다가 나중에 적게 받는 체감형 옵션도 이르면 하반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이 경우 매년 금액을 조정하지 않고 5∼10년 마다 한 번씩 줄여나가는 형태로 상품을 설계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개인의 경제사정이나 건강상태, 소비패턴 등을 고려해 월 수령액을 평생 동안 고정적으로 받을 수도 있고 점점 늘리거나 점점 줄여 받는 등 상품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