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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저축銀 보다 캐피탈로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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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01 21:30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 수익성 떨어져
상반기 대형물건 기대 관심 살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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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저축은행에 대한 M&A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이 한때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M&A 시장이 후끈 달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보다 캐피탈 인수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 캐피탈 자회사 내세워 상품 출시

우리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이 높았지만 구 한미캐피탈(현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통해 5월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바 있던 하나금융그룹도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지난 2월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미니론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은행도 자회사로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캐피탈 관계자는 “은행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고금리 소액신용대출을 꾀하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저축은행보다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캐피탈 자회사를 통해 시장진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캐피탈이 저축은행보다 많은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캐피탈에서 취급하는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규모보다 훨씬 많아 운용면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소액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HK저축은행의 경우 3월말 현재 2000억원 정도지만 현대캐피탈의 경우 1조원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저축은행과 달리 외국환업무도 취급할 수도 있으며 차입 및 외화증권의 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도 가능해 수신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B캐피탈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저축은행의 인지도보다 캐피탈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저축은행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의 관심이 예전 같지가 않다”면서 “소액신용대출 취급 규모도 캐피탈사들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실효성 면에서 저축은행을인수하는 것보다 캐피탈사를 인수해 소액신용대출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방 소형사 위주로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은행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대형 물건이 없는 상황이어서 캐피탈쪽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축銀 1000억대 대형 매물 기대

M&A 시장에서는 수도권 중심으로 대형저축은행의 관심이 높지만 현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방 소형사 중심으로 물건들이 대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예한울저축은행(구 경북저축은행)이 1000억원대가 넘는 대형 M&A물건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영업정지 된 분당저축은행이 유상증자에 실패하면서 4개월 안에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은행인 예한울저축은행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영업정지된 전북 현대저축은행도 이달 24일까지 정상화를 시키지 못할 경우 예한울저축은행에 포함해 매각절차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차타드에서 인수한 예아름저축은행 처럼 1000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매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 다시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1000억원 이상으로 매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교은행인 예한울저축은행은 수도권과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광역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물건과 다르게 관심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은행권에서도 캐피탈사의 인수가격이 3000억원 정도로 너무 높게 책정돼 있어 이같은 대형 물건의 출현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도 은행들의 저축은행 진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시스템이 저축은행에 도입되면 과거와 다른 안정적인 구조를 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은행권의 저축은행 M&A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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