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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PB Wrap’을 아시나요?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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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06 19:23

PB 노하우 랩 운용시 반영 상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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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랩 상품 대비 ‘고객맞춤 니즈’ 보완 부각

무분별한 마케팅 지양, 사후관리 병행 지적도

증권사들의 대표적인 고객맞춤 포트폴리오 상품인 랩 어카운트(Wrap Account)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각 증권사들의 랩이 본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자산을 운용하는데 역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각 지점의 전문 FP나 베테랑 PB들에게 일부 운용권한을 위임하거나 운용 노하우를 반영한 ‘PB형 랩’이 등장중이다.

즉 기존에 출시됐던 랩 상품에 현장에서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고 투자 니즈를 파악하는 전문 PB들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고객 맞춤형 랩 상품으로 강화시킨 것.

그동안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하나대투, 대우증권 등 각 증권사들이 자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랩 상품을 브랜드화 시켜 경쟁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기존 각 증권사들의 랩이 보편적으로 주식형 편입 자산 비중이 높고 시장지수를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활용하다보니, 조정기가 닥치면 시장 지수 대비 크게 아웃퍼폼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상황.

실제 각 증권사들이 활황장이던 지난 2005년부터 출시한 대표 랩 상품들은 변동성이 심화됐던 지난 11월 말 이후부터 주춤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2006년과 2007년 각 증권사들이 대표 랩 상품을 브랜드화 시켜 출시해 활발히 마케팅 해 고객들의 호응도도 높았다”며 “그러나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조정기가 닥치면서 실상 대표 랩들이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존 랩 상품의 단점을 승화시키기 위해 최근 증권가에 일명 ‘PB랩’이 등장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는 것.

일명 ‘지점 랩’ 이라고도 불리우는 ‘PB 랩’은 고객들의 투자 수익 니즈를 꿰뚫고 있는 검증된 PB들의 운용 철학이 녹아있는 랩 상품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대투 삼성증권 등 각 증권사들이 자산관리를 강화하면서 이같은 전문 PB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PB 랩’ 상품들을 속속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 센터 안철영 과장은 “현재 15여명의 전문 PB들이 본사 모델포트폴리오로 운용중인 랩 대신 본인들의 역량이나 운용 철학이 반영된 지점랩을 운용하고 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현장의 능력있는 PB들에게 운용 권한을 많이 주고, 장기적으로 PB랩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랩 상품의 편입자산이 대부분 주식형 위주인데 반해, PB랩은 컴플라이언스를 엄격히 하면서 주식을 비롯한 선물 옵션 등 대상을 확대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 3일 이같은 ‘PB랩’을 회사 리서치에 접목한 일명 ‘우승택 랩’을 대중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 스타 PB출신인 우승택 자산클리닉 센터장은 지난 93년부터 삼성증권에서 PB생활을 한 1세대 PB로 숭실대PB학과 겸임 교수를 맞고 있으며, MBC `경제야 놀자‘진행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승택 랩’은 주식 및 주식형 펀드에 70%이상 투자하는 혼합형 랩으로 기본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며, 상대강도, 모멘텀 인덱스 등 기술적 지표를 활용해 탄력적인 운용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시장에서 검증된 스타PB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기존 랩들과는 차별화된 수익률을 향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PB랩 상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500억원 한도로 출시된 ‘우승택 랩’은 판매 첫 날 이미 300억원이 설정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증권사들의 다양한 랩 상품 출시와 관련 우려반 기대반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종합 자산관리에 직접적으로 다가가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운 다는 면에는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품 설정 이후 지나친 마케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설정이후 수익률 관리 등 체계적인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인 것.

A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이제 증권업계에서도 본격적인 자산관리 시대가 도래하고, 랩 상품들도 진화를 거듭하는 상황”이라며 “상품 설정이후 적극적인 운용과 성과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각 증권사들이 신경써서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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