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을 방한한 애드가 던 앤 컴퍼니의 미치 머로프 부사장은 웹 2.0을 기반으로 한 금융거래의 중요성을 위와 같이 언급했고, 동시에 국내 금융기관 역시 현시점에 소셜 네트워크의 개념을 접목한 웹 2.0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애드가 던 앤 컴퍼니가 정의하는 웹 2.0 기반의 금융거래 영역은 오픈 소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된 사이트로 참여자들이 서로 간의 협력을 유발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우선 현시점에서 웹 2.0 기반의 금융거래 서비스 영역은 여전히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지만, 단시간 내에 개화될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치 머로프 부사장은 “미국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12개 사이트 중 7개가 웹 2.0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들 사이트의 경우에는 수만 명의 접속자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접속해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설명했다.
또한 “금융기관이 웹 2.0을 도입할 시에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의 구상하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는 모든 접속자가 내부의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에는 인터넷 전문 은행의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새로 설립될 인터넷 은행과 기존의 은행 모두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동 사안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치 머로프 부사장은 “해외의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RSSPㆍ세컨드 라이프ㆍ블로그 등에 웹 2.0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는 낮은 이자율ㆍ용이한 대출 등은 기존의 오프라인 은행을 압박하는 충분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 설립될 인터넷 은행 역시 앞으로 웹 2.0을 도입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존 은행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반대로 시중 은행 역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기존의 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웹 2.0 기반의 금융거래 사이트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해외에서는 활성화된 마이크로 페이먼트 시장을 언급하며 상황이 급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치 머로프 부사장은 “아마존 닷컴이 운영하고 있는 플렉시블 페이먼트는 개인 간의 지불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의 사이트”라며 “동 사이트는 기존 금융기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경제적인 기회는 크지만 여전히 거래가 기대하는 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살펴볼 때 마이크로 페이먼트와 같은 사이트가 기존 금융권의 틀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융 김남규 기자>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