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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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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30 18:58

소프트포럼 이순형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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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금전적 갈취를 목적으로 한 해킹이 급속히 증가하고 추세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해킹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해커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프트포럼은 제도권 내에서 해커들에게 실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해킹에 대한 일반인과 해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려 합니다.”

소프트포럼의 이순형 부사장<사진>은 일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발생한 불법적인 해킹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체 해커의 잘못된 인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전세계 해킹 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코드게이크 2008은 일반인이 공식적으로 해킹에 참여할 수 있었던 국내 최초의 해킹 대회로 기록됐다. 해킹을 시도하려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는 현 법제도 속에서 진행된 파격적인 시도인 셈이다.

과거에도 서울대와 포항공대 간의 해킹대회가 진행된 바 있으나 이는 제한된 소수의 사람만이 제한된 환경에서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개방된 인터넷을 이용해 시도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회와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다. 코드게이트 2008 대회에서 내걸었던 총 상금 1억 원은 전세계 600여 팀 이상의 해커들을 불러 모으는 촉매제로 작용했고, 결과적으로 처음 개최된 1회 대회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에 충분했다는 판단이다.

소프트포럼의 이순형 부사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는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서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대거 배출해 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잠재적인 범죄자를 양성하는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사람만이 똑같은 시스템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결국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예선에서 전세계에서 600 팀이 넘는 해커들이 참여했고, 최종예선 결과 8개 팀을 선별해 놓은 상황이다. IP 확인 결과 본선에 오른 8개 티은 미국ㆍ중국ㆍ호주ㆍ대만ㆍ일본ㆍ유럽ㆍ한국 팀이 포함된 상태였고, 이중에서 한국팀은 미국팀과 연합팀을 구성해 예선 성적 2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순형 부사장은 “예선참여 인력은 IP만을 확인했기 때문에 별도의 개인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본선에 오른 8팀의 경는 본선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달 14일에 진행될 본선에서 첫 대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킹대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신기술 확보다. 상당수의 문제는 미리 설정해 둔 시스템의 취약점을 뚫고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방식을 누가 먼저 해결하느냐의 속도 문제로 압축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을 활용해 접속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출제한 주체 측에서도 몰랐던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방어기법을 만드는 기초 기술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

이순형 부사장은 “현재 코드게이트 2008이 데프콘에 비해 인지도와 실력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앞으로 매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규모를 키워가면 언젠가는 데프콘과 견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드게이트 2008은 해커들만의 대회가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컨퍼런스 형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풍부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해 언론과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 해킹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융 김남규 기자>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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