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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女風시대 막 올랐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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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19 22:19

자산관리 전문영업 세심함 강점 두각
금녀의 벽 IB, 법무 등 전문영역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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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경제계, 정치계 등 사회 전반적으로 여풍 일색인 가운데, 자통법 시대를 맞아 최대 전성기를 구가중인 증권업계에도 여풍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의 주 영업이었던 브로커리지 영업을 비롯해 자통법을 대비한 종합자산관리사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꼼꼼함과 섬세함을 무기로 갖춘 여성전문 인력들이 증권가 주요 자산관리 요직에 잇따라 오르고 있는 모습인 것.

실제 지난 연말부터 올 해 연초까지 각 증권사 주요 영업지점에 여성 지점장들이 전방위로 임명되면서 증권가 영업현장에서도 여풍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산업과 경제 동향을 시시각각 파악하는 증권가의 꽃 리서치센터 내에서도 여성 애널리스트들이 특유의 섬세함과 분석력을 강점으로 최고의 업종 분석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황. 또한 여성 불모지였던 국내 IB영업 분야에서도 최초로 여성임원이 등장해, 자통법 최대 신수익원으로 기대되고 있는 BTL 사업 부문에서 선방하고 있다.

◆ 자산관리는 女風 전성시대 ‘뚜렷’

특히 증권사의 자산관리 영업 부문은 이미 ‘여풍 춘추 전국시대’라고 일컬어질 만하다.

본 지가 대우,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하나대투, 미래에셋증권 등 시중 20여개 각 증권사들의 영업점 여성지점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곡동, 압구정, 연희동, 동부이촌동, 분당, 정자동 등 일명 고액 자산가들의 텃밭인 부촌 밀집 지역에 여성 지점장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3.5기준)

아울러 최근 떠오르는 신흥 부촌인 분당 정자동 등 노른자위 주요 점포에도 여성 지점장들이 속속 임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자산관리 명품시대를 선언하고 나선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2월 강남PB센터를 개소하면서 강남 지역 지점 영업 20년차인 현주미 지점장을 발탁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내세우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역시 올 초 동부이촌동 지점에 1호 여성 지점장인 유현숙 지점장을 발령 냈다.

굿모닝신한증권 인사담당 최성권 부장은 “과거 브로커리지 영업기반에서 자산관리 위주로 영업전략이 변화하면서, 자산관리의 주축인 VIP고객들의 경우 세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며 “무엇보다 여성 지점장들의 경우 남성 지점장들과 마찬가지로 부단한 영업노력은 물론 주요 영업지점내 부자 고객들의 감성터치를 잘 읽어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증권가의 여풍 바람과 맞물려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이미 업계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지닌 인물들의 등장도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자산관리 영업 여풍시대의 원조격인 한국투자증권의 PB사업본부 박미경 상무를 비롯해, 지난 1월 24일 한화증권의 첫 여성임원 타이틀을 거머쥔 강남금융센터장 홍은미 상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 섬세하고 꼼꼼한 분석력, 리서치센터 ‘꽃’ 군림

증권가의 꽃 리서치센터에서도 여성 특유의 꼼꼼함으로 세심한 분석력과 안목으로 중무장한 여성 애널리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딱딱한 수치로 경제흐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주식시장에 대한 접목능력이 요구되는 경제 분석에서 여성 애널리스트들이 업계 선두를 달리는중이다.

실제 각 언론사들의 주요 애널리스트 평가 1위에 오른 대우증권의 고유선 이코노미스트(거시경제/금리)는 주식시장의 변곡점을 파악하고 향후 흐름을 전망하는 능력에서는 업계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의 이은영 (철강/비철금속), 안선영(투자전략/마켓분석) 우리투자증권 윤효진(교육/제지, 의류, 화장품), 삼성증권 황금단(시황/자금동향 담당)애널리스트 등은 리서치센터내 우먼파워 주춧돌로 자리매김중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재테크의 핵으로 떠오른 각 증권사의 펀드 리서치의 사령탑으로도 여성 센터장이 잇따라 영입돼 이목을 끈다.

펀드의 진단과 처방 컨셉을 내세운 하나대투증권의 진미경 웰스케어센터장과 삼성증권 펀드리서치의 이재경 파트장이 대표적인 사례.

특히 하나대투증권 진미경 센터장과 삼성증권의 이재경 파트장은 부임 직전 각각 현장 영업지점에서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제시, 현장과 실무부서간의 효과적인 리서치를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강남 노른자위인 테헤란 FN아너스 지점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제시한 이력의 소유자인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이재경 파트장은 “그동안 지점과 본사간 실시간 자료, 정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치 못했던 점을 현재 펀드 리서치에서 많이 개선하고 있고, 또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라며 “실제 매일매일 메신저를 통해 특정펀드의 정보와 함께 직원들의 현장 반응을 꼼꼼하게 피드백 해 양방향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펀드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현장에서 고객의 니즈나 실무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 등을 펀드분석시 접목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것.

◆ 여성볼모지 IB, 법무 등 전문영업에서 능력 인정

자산관리나 리서치영역 등 세심한 분석력에 여성증권인들의 선방이 돋보였다면, 그동안 여성 볼모지로 인식돼던 법무,IB사업, 파생상품 영역에서도 우먼파워는 순항중이다.

지난 2001년부터 삼성증권내 법무팀을 이끌면서 각종 소송 등 금융전문 법률 자문을 이끌고 있는 이정숙 상무와 지난 2006년 말 최초로 미래에셋증권 여성 임원 1호의 타이틀을 단 BTL사업본부 위민선 이사는 금녀의 벽으로 일컬어지던 전문 업무 영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권가 우먼파워의 한 획을 그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위민선 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간 BTL사업에 금융자문사 및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소속된 컨소시엄이 각 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되기 위한 재원조달 방법 및 협약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8개 사업(32개 초중고 학교 신증개축 및 도서관 신축 BTL사업)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최근 신 투자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ELW 전도사로 나선 맥쿼리증권 유지은 이사와 한국투자증권 DS부 윤혜경 대리도 ‘바른투자자 교육프로그램’ 등 ELW를 활용한 효과적인 개인포트폴리오 방안을 짜는 등 건전한 ELW시장 발전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증권가의 여풍 회오리와 관련, “무조건 여성이어서 다 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별을 막론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한경쟁시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들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증권사의 인사 고위 담당자도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나 IB 등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이 다각화 되면서,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단지 여성이라는 편견으로만 주변에서 색안경을 끼고 평가하기 보다는, 증권사 내부에서도 그들의 능력에 대한 합리적인 대우는 물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더불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여성지점장 현황>
                                                  (기준일 : 2008. 3. 5) (단위: 명)
(영업소, BIB 브랜치 포함) (자료 : 각 증권사)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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