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에서 비교적 규모가 굵직한 시스템 구축 사업은 크게 MCIㆍPPRㆍEAIㆍ코어뱅킹ㆍCRMㆍDRㆍEDWㆍ인터넷뱅킹 등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MCIㆍEAIㆍ코어뱅킹ㆍ인터넷뱅킹에 사용될 시스템이 선정됐거나 최종 협상을 앞둔 상태다.
현재 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 순서는 PPRㆍCRMㆍ인터넷뱅킹ㆍEDWㆍEAIㆍMCIㆍ코어뱅킹 순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며, DR시스템과 기존 노후장비 교체 사업 등은 일정에 관계없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우선 동 사업의 추진 경과에 따른 시스템 선정 현황을 살펴보면, CRM과 PPR은 한국HP가 수주해 수퍼돔을 공급한 상황이며, 서버 도입 규모가 가장 큰 인터넷뱅킹 역시도 최근 한국HP가 수주해 약 13대 가량의 공급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현재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EAI 시스템의 하드웨어로는 한국IBM의 중대형 유닉스 서버인 p시리즈 도입이 확정됐고, 차세대 사업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될 코어뱅킹은 지난해 말 경 한국IBM의 메인프레임을 도입하기로 결정된 상황이다.
은행 내부에서 활용되는 다수의 채널을 통합하기 위한 MCI 시스템으로는 스팍 프로세서를 장착한 한국썬의 M8000, M9000 서버 5대 가량이 도입되기로 확정된 상태다.
지난해 BMT를 완료한 EDW 시스템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지만, 현시점에서 최종 계약을 남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의 약간의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과 병행되어서 추진될 예정인 DR시스템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않아 팽팽한 경쟁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금융 김남규 기자>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