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확대개편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창용 서울대 교수를 기용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는 1960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계 출신으로 옛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위 증권분과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해박한 이론과 실무능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세계은행 객원 연구위원과 아시아개발은행 국제 자문위원 등을 거쳐 국제금융 분야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감독권을 갖는 금융감독원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 수뇌부가 민간 출신으로 포진됨에 따라 금감원장도 역시 민간 출신이 맡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김석동,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등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해왔다.
최근 금감원 부원장과 기업은행장,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김종창 법무법인 광장 고문도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서동원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기용했다. 서동원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과 옛 기획예산처 재정개혁국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국민권익위원장에 양 건 한양대 법대 교수를 내정했다. 부위원장에는 박인제 변호사, 이영근 국가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 김필규 변호사를 임명한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