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업권별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전문화된 영업력과 노하우가 생존 경쟁력”](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31220294941927fnimage_01.jpg&nmt=18)
업체 포화상태 시장확대를 위한 신사업 개척 필요
금융시장의 불안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올해 제2금융권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각 업권별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면 은행, 증권사 등이 대형 자본을 가지고 무차별적인 업권간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한 제2금융권은 그동안 쌓아온 업권의 특화 경쟁력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제2금융권을 대표하는 업권별 마켓리더들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업계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생존을 위한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캐피탈 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대규모 금융 및 산업자본에 인수합병되거나 해외진출·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차별화와 전문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두산캐피탈은 업계 선두 업체로 캐피탈의 롤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두산캐피탈은 1995년 자본재 산업 육성 대책의 일환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구 대우종합기계, 구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회사로 창립 이후 지속적인 흑자와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기록한 기계류 할부금융의 마켓리더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명장은 두산캐피탈 김왕경 대표<사진>. 32년간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남다른 국제 감각으로 국제금융통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산업은행에서 국제금융부문을 총괄했던 당시 은행 안에서는 ‘왕(王)이사’로 통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었다. 투자부에서 출발해 뉴욕현지법인 한국연합금융파견, 종합기획부, 토론토사무소, 중소기업본부 영업기획팀, 국제금융실장과 영업본부장, 국제금융본부장, 국제금융부문 총괄 등 ‘국제금융통’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이후 두산중공업 국제금융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006년 두산그룹에 편입된 두산캐피탈의 초대 사장으로 BNG증권 인수, 캐피탈 업계 최초로 중국현지 영업 성공 및 중국법인 설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계류 할부금융 뿐만 아니라 풍부한 외화조달능력으로 선박금융 및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사업다각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산캐피탈은 2006년 두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그룹 ISB(Infra Structure Support Business) 사업 금융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캡티브사인 그룹과 함께 글로벌종합여전사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왕경 대표를 만나 캐피탈사의 현황 및 전망과 무한경쟁 시대의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전문화된 영업력과 노하우를 갖춘 경쟁력 있는 영업분야와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대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결국 캐피탈 업계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지켜온 할부금융, 리스금융 분야 이외의 신규 수익원 발굴에 역점을 두어야 하며,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캐피탈 시장에서 생존전략은 전문성과 노하우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혁기를 맞고 있다. 현대커머셜, KT캐피탈 등 캡티브계 여전사가 설립되었으며, 우리파이낸셜, 효성캐피탈이 각각 한미캐피탈, 스타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에도 캡티브계 금융사의 설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의 여전업 진출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전통적으로 캐쉬카우 역할을 해온 할부금융 리스금융분야는 더 이상 과거 수준의 기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전통적인 캐피탈 시장의 수익율이 경쟁강도의 증가로 인해 수익률이 저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며, 외국계 또는 은행계 등 신규여전사의 진입으로 향후 수익률은 더욱 저하될 것”이라며 “현재 할부 리스시장은 국내 기업의 캡티브계 여전사와 은행계 여전사가 주도하고 있으나, 한미 FTA의 영향으로 자동차시장의 확대와 외국자동차 제조사의 국내진출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 합병을 통한 캐피탈업계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와 함께 경쟁의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기존에는 할부금융과 리스금융의 경계가 분명했고, 각 상품에 따른 시장의 특성이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고객의 성향과 사업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이 등장함에 따라 할부와 리스의 구분이 약해지게 되었으며 할부금융에서 리스금융으로 또는 리스금융에서 일반대출로 상품이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정부 네거티브 규제 적용해야
김 사장은 또 캐피탈 시장의 규제가 국내 금융기관간의 형성평 측면에서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캐피탈업계가 처한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규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여전법 등 관련법규상 업무범위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이 불확실하고 타 금융권과도 형평성에 부합하지 않아 법적 제도적인 보완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결국 여전사 경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원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기존 포지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네거티브 방식으로 여전법이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여전사의 업무범위가 부동산과 보험상품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리스를 허용함으로써, 기존 동산 설비위주의 리스시장을 부동산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써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휴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여전사중 보험상품 연계가 가능한 자동차, 기계설비 취급품목의 경우에는 방카슈랑스를 도입하는 등 One-stop 금융서비스를 통한 고객의 편익을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노력 필요
캐피탈 업계에는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으로 금융권역별로 칸막이식 규제방식이 기능별 규제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및 금융자본과 실물경제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은행, 증권, 보험 등과 함께 균형을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 재정립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통 캐피탈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기존 자동차 금융할부 시장을 대체할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캐피탈 업계는 대내외 경쟁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기존 자동차 시장을 대체하는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제공, 메이커 및 딜러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개발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정책당국에서도 대형화, 복합화 추세의 금융환경 변화에 캐피탈업계가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여전사가 보유한 인력, 자산, 설비 등을 적극 활용한 부수업무를 포괄적으로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시장확대를 위해 업계 자체적 노력해야
2008년 현재 총 55개의 여전사가 성업중인 상황이다. IMF이후 구조조정과 설비투자 급감으로 여전업의 규모와 여전사 수가 급감했으나 이후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과 2002년 이후 오토리스 시장이 대폭 성장하면서 여전업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타 금융업 대비 진입장벽의 완화로 캡티브계, 은행계, 신기술금융사 등 시장참여자의 수는 늘어나게 됐다.
일부에서는 시장규모에 비해 업체 수가 포화상태라며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신사업 개척 등으로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구조조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금융회사의 자율성과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금융감독당국 또한 비은행권 금융회사에 대해 대형화와 겸업화를 위해 인수 및 합병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겠다는 정책기조를 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캐피탈 업계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업계 자체의 자구갱생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50조원 규모의 한정된 여전업 시장 자체의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여전사 업무범위 확대를 포함한 규제완화 등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에의 진출을 포함해 업종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브랜드가치의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경제의 원리로 이해해야 할 것이며, 미래 금융산업과 국민경제에서 여전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정부 또한 여전업의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시장 경쟁 치열…해외시장 개척
한편, 두산캐피탈은 최근 BNG증권 인수와 해외진출 등은 중장기 성장동력의 확보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김 사장은 “BNG 증권 인수는 과거 중공업 위주의 두산그룹이 두산캐피탈 인수이후 금융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수했는데, 현재는 단순중개업무만 하고 있는 소형 증권사이지만, 향후 그룹내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IB 및 기업지분투자를 중심으로한 금융투자회사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자본금 확충을 포함한 세부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현재 금감위와 공정위에 지배주주 승인 및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인수한 글로벌 업체인 Bobcat과 관련해 두산캐피탈과 Bobcat과의 시너지는 우선 단기적으로 적용가능한 부분은 DCC가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 및 중국 시장에서 Bobcat 판매물량에 대한 금융지원과 Bobcat을 통한 선진 금융 솔루션을 습득해 한국 및 중국시장에 적용하는 것을 들 수 있으며, 향후에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역량확대를 통해 미국 등 선진 해외시장서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향후 국내 여전업 금융시장의 경쟁강도가 지속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산캐피탈은 향후에도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진출 이후 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신규사업분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작년에 취급하였던 선박리스, 건기리스, 법인일반대출, 부동산 PF이외에 08년에는 소액의료기 시장과 상업용부동산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