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칩 카드 인식 단말기 보급 26% 저조
전업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IC칩 신용카드(스마트카드) 전환비율을 맞추기 위해 스마트카드 발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말까지 IC칩 신용카드 전환 작업을 완료해야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이들 전업카드사의 IC칩 카드 전환율은 56~5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정부의 권고 기준치 70%를 훨씬 밑돌은 것으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은행권은 이미 100% 육박할 정도로 IC칩 카드전환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작년말 기준 IC칩 카드 전환율 80% 육박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IC칩 신용카드 전환율은 77%로 나타났다.〈그래픽 참조〉
금융감독원 IT감독팀 김인석 부국장은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MS와 IC칩을 공용하는 IC칩 카드 발행에 적극 나서면서 IC칩 카드(스마트카드) 보급률이 크게 활성화 됐지만 전업카드사들은 다소 부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BC카드 회원은행들의 IC칩 신용카드의 평균 전환율은 95%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대부분의 전업카드사들은 6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구 LG카드가 지난 2006년부터 M&A 작업이 진행되면서 고비용의 지출 부담 등으로 스마트카드 보급에 소극적으로 나선 결과 IC칩 카드 전환율은 56%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1~2년 사용하자고 MS카드 보다 발급 비용이 10배 가량 비싼 IC칩 신용카드 보급에 적극 나설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MS카드의 경우 건당 제작비용이 200원 수준에 불과한 반해 IC칩 신용카드(스마트카드)는 건당 1000~2000원 정도로 무려 10배 정도 가격차이가 난다. 당시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LG카드 입장에서 막대한 비용 지출은 부담이 될 수 밖에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삼성·롯데카드 등 다른 전업카드사 역시 ‘IC칩 신용카드의 실효율성이 낮다’라는 이유 때문에 전환율이 57~5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7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 연말까지 IC칩 신용카드 전환 완료 가능할까
이처럼 은행권에 비해 전업카드사들의 IC카드 전환 작업이 부진한 것은 스마트카드의 실효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업카드사 한 관계자는 “IC칩 카드를 읽어낼 수 있는 단말기 보급률이 26.1%(1일 1건이상 카드매출이 발생하는 가맹점 기준) 정도로 저조한 상황에서 IC칩 신용카드 전환 작업이 완료된다 치더라도 실효성은 떨어 질 수밖에 없다”고 제기했다.
이 같은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업카드사들은 올해 말까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IC카드 전환비율 100%를 맞추기 위해 스마트카드 발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업카드사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IC칩 카드 전환율이 낮은 전업계 카드사 마다 스마트카드 보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뒤늦게 발급을 시작한 일부 전업사를 제외하고는 비율을 맞추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역시 전업카드사들의 스마트카드 보급을 적극 독려하기 위해 ‘책임전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책임전가 제도는 카드발급사가 위변조 방지를 위해 IC칩 신용카드(스마트카드)를 발급했음에도 정작 가맹점이 이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를 갖추지 못해 발생한 마그네틱 방식 부정사용의 책임은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고 있는 가맹점이 지도록 한 것이다.
금감원 IT감독팀 김인석 부국장은 “올해 이후 모든 카드가 IC칩 신용카드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지 못한 가맹점이 MS카드 부정사용의 책임을 지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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