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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잡아라’ 금융권 불꽃 경쟁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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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3 21:36

퇴직연금 주식형펀드 투자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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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잡아라’ 금융권 불꽃 경쟁
운용 자율성 확대 등 시장활성화 정책

보험·은행·증권사간 치열한 경합 예고

지난해 머니무브로 대표되는 시장 쟁탈전이 치열했다면 올해는 퇴직연금시장을 둘러싼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와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은 신성장동력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고, 정책당국 또한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의 전통적 강자였던 생보업계와 은행에 이어 증권업계 또한 이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직까지 퇴직연금 가입자는 미미한 수준이며, 퇴직연금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인식 제고에도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 퇴직연금 운용 자율성 확대 =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한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를 위해 최근 당국은 안정성과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사전에 확정돼 있는 확정급여(DB)형의 경우 다음달부터 적립금의 최대 50%까지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30%까지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으나 이를 통해 보다 넓은 투자의 폭이 마련되는 것.

아울러 감독당국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주식형펀드 투자 확대도 추진중이지만 노동부의 법개정 등이 필요해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를 갖고 ‘퇴직연금 감독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적립금 운영의 자율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의 주식형펀드 투자 한도 확대와 더불어 부동산 및 실물펀드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진다.

주식비중이 40~60%인 혼합형펀드와 투자적격등급 이외의 채권에 투자하는 고위험 채권펀드, 외국채권에 50%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도 기존 40%에서 50%로 한도를 늘렸다.

반면 상장주식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가연계채권 및 파생연계증권(DLS)에 대한 투자한도는 현행 30%가 유지된다.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DC형의 경우는 해외펀드 중 주식편입비율이 40% 이하인 채권형에 대한 30% 투자한도가 폐지된다.

동일한 기업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집중투자한도는 국채와 지방채의 경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동일 기업 집중투자한도는 DB형의 경우 주식에 10%, 채권 5%, DC형의 경우 주식 투자금지, 채권 30% 등의 한도가 있다.

또 신용도가 우수한 특수채에 대해서는 DB형의 경우 투자한도가 30%로 늘어난다.

◆ 가입자 50만명 시대 = 지난 2005년 도입이후 노동시장과 경제규모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가입자 50만명, 적립금 3조원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말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53만8363명, 누적계약 선수 3만2942건, 적립금 2조7550억원으로 2006년말 대비 3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

계약건당 가입자수는 16.3명으로 2006년 12월 13.4명에 비해 증가했으며, 계약건당 적립금액도 8363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기관별 적립금액 기준 점유율은 보험사 50%, 은행 40.5%, 증권사 9.5% 순이었다. 보험사의 점유율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서로 자사 임직원들의 퇴직연금을 교차가입한 지난 2006년 9월에 가장 높은 61.7%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은행의 퇴직연금 점유율이 31.5%였지만 보험과 은행의 점유율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금액기준 점유율에서 뒤지고 있는 증권사들 또한 운용수익률을 들어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달초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DB형과 DC형 모두에서 운용수익률이 각각 7.90%, 8.44%를 기록해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고 역설했다.

DB의 경우 증권업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과 생명보험·손해보험은 각각 5.28%, 4.33%, 4.02%를 기록했다. DC에서도 증권업계 다음으로 은행(6.28%)과 생명보험(6.15%), 손해보험(5.07%) 순으로 나타났다.

증협은 증권업계가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면에서 우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활황장 속에서 분산투자 및 수익률 극대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적립금 규모별로는 면에서는 생명보험이 약 1조1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1조1000억원, 증권 2600억원, 손해보험 1900억원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증가율로는 증권업계가 전년대비 328%의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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