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07년 하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동 조사에서는 유료 100종, 무료 19종을 포함한 총 119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성능이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규로 확보된 1500개의 스파이웨어 샘플을 이용하여 치료율 성능 시험을 수행했고, 상반기 대비 치료율 개선 추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07년 상반기에 사용한 1000개의 스파이웨어 샘플에 대한 치료율 성능도 병행됐다.
정통부측에 의하면 “상위 12종의 평균 치료율은 상반기 평가에 비해 약 24.6% 가량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치료율 상위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치료성능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에서 설치 시 이용자의 동의를 구하는 프로그램은 약 61%로 상반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조사대상 39%의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설치되고 있으며, 해당 사이트를 벗어나도 종료되지 않는 ActiveX 방식의 프로그램도 23종 확인됐다.
이에 반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설치되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수는 상반기 7종에서 하반기 2종으로 감소한 상황.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치료율 상위를 기록하는 무료 프로그램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저품질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들이 시장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여전히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어 동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업체에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경찰청ㆍ공정거래위원회ㆍ한국소비자원 등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