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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고통지수 작년 10월부터 급상승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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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0 17:21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고통 가중
서울, 체감고용악화 겹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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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실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하반기부터 석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바구니 물가가 덩달아 상승해 가계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생활경제고통지수의 경우 2007년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낮은 9.4를, 3분기에도 9.2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며 10월 9.9, 11월 10.8, 12월 11.0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의 합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컸다는 것을 뜻한다.

연간 생활경제고통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4년 신용카드 사태에 따른 내수불황의 여파로 11.6를 기록, 최고점을 찍은 뒤 2005년 11.0, 2006년 9.8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고통지수의 경우 9.6로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 4분기에 접어들면서 11.0까지 급등해 최근 들어 서민들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의 주요 원인으론 생활물가의 불안을 꼽았다. 서민들의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물가상승률이 지난 12월에는 5%까지 치솟아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생활경제고통지수를 구성하는 양대산맥인 체감실업률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주당 근로시간 17시간 이하의 단시간 근로자를 실업자로 포함해 계산한 실업률로 고용상태의 안정성을 반영하는데,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6.5%에 달해 전년 6.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 생활경제고통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전국 16개 광역자치구역 가운데 서울이 11.0으로 경제적 고통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광주(10.8), 대전(10.5), 전북(9.8), 부산(9.7)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道) 지역의 생활지수는 전남(7.6), 경북(7.8), 제주(8.6), 강원(8.7) 순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은 체감고용악화와 물가급등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2003~2007년 사이 서울지역 평균 체감실업률의 경우 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같은 기간 평균 생활물가도 4.0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경제적인 압박이 가장 컸다.

반면 인천은 형편이 나아졌다. 생활경제고통지수의 전국 평균하락률은 0.2p에 비해 인천은 전년도 10.3에서 9.2로 1.1p 떨어졌다.

이는 인천지역의 생활물가상승률이 2007년 들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6%로 0.5% 하락한데다 체감실업률 하락폭도 전국 평균 0.2%보다 4배 많은 0.6%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원은 “대외적인 물가불안과 서브프라임사태로 수출감소가 겹쳐 내수위축으로 확대된다면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고용사정마저 악화될 수 있어 올해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물가안정에 나서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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