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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m-C 둘러싼 HPㆍIBM의 동상이몽

김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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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0 17:08

차기 유닉스 왕좌 노린 신경전 돌입
한국IBM 파워6 준비완료 VS TUKWIA 맞대응 한국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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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m-C 둘러싼  HPㆍIBM의 동상이몽
중대형 서버의 경쟁구도가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압축됨에 따라 차기 유닉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능과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tpm-C 측정에 치중하는 현 BMT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관습이며, 시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체 시스템의 균형을 맞춘 전산환경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재 국내 고객의 상당수는 아직도 분당처리속도를 비교하는 tpm-C를 유닉스 서버의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항목으로 평가하고 있어 tpm-C를 대체할 다양한 평가방식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HP의 이 같은 발언은 IBM의 차기 유닉스에 장착될 파워6 프로세서를 고려한 것으로, 동 프로세서의 연산방식이 ‘아웃오더’ 방식에서 ‘인오더’ 방식으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한국HP 역시 올해 말 TUKWILA란 차기 프로세서를 준비 중인 상태로, IBM의 파워6와 전면전을 앞둔 신경전이 팽팽한 상황이다.

◆ 파워6, 아웃오더에서 인오더로 전환 = 유닉스 서버의 속도를 좌우하는 연산방식은 크게 아웃오더 방식과 인오더 방식으로 구분된다. 아웃오더 방식은 과거 IBM이 파워3 프로세서에서 파워4로 넘어가는 단계에 적용한 기술력이고, 현 시점의 주력 프로세서인 파워5에서도 동일한 아키텍처가 그대로 적용된 상태다.

그러나 현재 IBM은 차기 주력 프로세서가 될 파워6에서는 다시 파워3 이전의 연산방식인 인오더 방식의 연산처리 방식을 적용한 상황이다.

여기서 아웃오더 방식이란 프로세서의 병렬연산 방식을 활용한 분산처리가 특징인데, 동 방식은 다수의 프로세서에 각기 다른 연산명령을 내리고 각 프로세서마다 처리된 값을 나중에 하나로 통합해 검증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쉽게 설명하는 5라는 값을 뽑아내기 위해 ‘1+1=2’란 명령과 ‘2+3=5’라는 명령을 동시에 내렸을 경우, IBM의 현 파워프로세서는 두 개의 연산을 동시에 계산한 후, 두 번째 명령어의 첫 번째 값인 2가 1+1이 맞는지 여부를 나중에 검증하는 방식 취한다.

즉, 2라는 값이 1+1일 것이라고 사전에 예측하고 최종 값인 5를 계산하기 때문에 모든 검증이 끝나기 전에 최종 값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라는 예측 값은 추정치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단점도 상존한다.

이에 반해 한국HP 수퍼돔의 연산방식인 인오더 방식은 ‘1+1=2’를 계산한 후, ‘2+3=5’를 나중에 계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지만 5라는 값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는 장단점이 교차한다.

◆ 리컴파일러 성공 여부가 변수 = 두 유닉스 서버 간의 연산방식 차이를 떠나서 현 상황을 직시할 때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바로 현재 시판되는 128웨이 수퍼돔과 64웨이 P595의 tpm-C 성능 비교 시, HP의 수퍼돔이 IBM의 P595보다 박빙의 차이로 우세했다는 점.

시스템 구성 환경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BMT에서 HP의 수퍼돔이 연산속도가 느린 인오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전체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왔다는 것이 한국IBM과 한국HP 양사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한국HP측은 “HP의 수퍼돔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인오더 방식의 연산방식을 적용해 왔다”며 “올해 말에는 파워6와 경쟁할 수 있는 인텔의 ‘TUKWILA’ 프로세서 출시가 예정돼 있어 프로세서의 속도경쟁은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워6의 경우 연산방식이 변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컴파일러 변환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버 아키텍처부터 OS에 이르는 전반적인 변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동 사안을 바라보는 한국IBM측은 “양사의 최상위 기종이 각각 128개의 프로세서와 64개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시스템을 1:1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IBM의 파워6가 인오더 방식을 취한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프로세서 자체의 클럭 속도가 증가해 연산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출시된 미드레인지 서버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별도의 리컴파일러 없이 파워6를 무리 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며 “쿼드코인 TUKWILA의 경우엔 SW 라이선스방식에서 큰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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