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은행채, 통안채 상장금액은 100.2조원, 156.7조원으로 각각 11.1%, 4.8% 늘어난 반면 국채는 59.7조원으로 22.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엇갈림 현상은 정부의 통합재정수지 흑자가 지속되어 국채 발행은 대폭 감소한 반면, 은행권이 증시 쪽 자금이탈에 따른 자금수요를 은행채, 통안채 발행으로 충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부문의 채권발행은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감소했다. 공공부문 자금조달 비중은 2004년 87.4%에서 지난해 91.9%로 4.5% 증가했다. 반면 민간의 경우 같은 기간 12.6%에서 8.1%로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또 단기채 상장이 크게 늘었다. 1년 미만 단기채는 2004년 96조25억원에서 지난해 119조516억원으로 18.9% 증가한 반면 장기채(5년 이상 10년 미만)의 경우 같은 기간 58조6398억원에서 37조6106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회사채는 양극화가 심했다. 전체 회사채 가운데 AAA(안정적) 채권이 47.2%를 차지했으며 신한금융지주,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채권발행도 28.2%가 늘었다. 반면 정크본드 시장의 미활성화로 신용도가 낮은 투기등급(BB 이하) 기업의 비중은 10%에 그쳤다.
유가증권본부 서재형 채권상장팀장은 “지난해 고금리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채 상장은 크게 증가한 반면 장기채는 급감해 채권 만기구조가 단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