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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대부업체 연체율 급증 ‘적신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2-03 20:25

작년 12월말 기준 각 사별로 7~10% 수준
내달 22일 기존 대출금리 소급 적용도 부담

대부업계의 고객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등록 대부업체의 이자 상한선이 66%에서 49%로 하향 조정되면서 기존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새 정부의 신용대사면 방침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이른바 ‘배째라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달 22일부터 기존 66%짜리 대출고객들에게도 49% 금리를 소급 적용해야 함에 따라 등록 대부업체의 경영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 연체율 증가세 ‘위험수위’

지난해 11월 등록 대부업체의 금리 상한을 연 66%에서 49%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대출고객들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고금리 신용대출시장 진입 등으로 인해 기존 대부업체 우량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데다 신규 대출자산 증가율 역시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업체 연체율이 기존 대출자들의 연체율 증가와 자산증가율 정체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2~3배 가량 증가했다”며 “대손상각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대형 대부업체들의 고객 연체율은 7~1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게다가 최근 새 정부 인수위의 신용대사면 정책 발표 직후 기존 채무자들 사이에서 ‘기다리면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채권추심 실적도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 대부업체 한 CEO는 “새 정부의 신용대사면 정책이후 기존 채무자에서는 ‘돈을 안 갚고 기다리면 정부에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채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 대출고객들의 연체율 급증과 새 정부의 신용대사면 정책 등으로 대부업체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달 22일부터는 기존 66%짜리 고객들에게도 49%의 금리를 소급 적용해야 된다.

이럴 경우 올해 대부업체의 수익전망은 불투명해진다.

◆ 대부업계 연체고객 채무재조정 나선다

이 같은 열악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등록 대부업체들은 새 정부의 저신용층의 대사면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의 하나로 ‘희망모아’ 같은 연체고객들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조정 회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재선 대부업 협회 사무총장은 “대부업체들이 현물 출자하는 방식 등으로 재무구조조정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회원 대부업체들의 적극적 참여의사로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보통 연체 대출채권이 대출금액의 5% 수준에서 매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기준으로 회원 대부업체들로부터 연체채권을 현물로 출자 받아,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

만약 대부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재무구조조정회사를 설립할 경우 새 정부에서도 일정부문의 지분참여가 기대된다.

이재선 사무총장은 “단기 대출의 경우 캐피탈회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의 금리가 대부업체 금리 보다 더 높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저신용층 대사면정책에 적극 참여한다는 취지에서 정부의 지분참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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