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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무늬만 ‘자산배분 펀드’?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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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31 07:25

일부펀드 편입자산, 주식+이머징마켓 ‘쏠림’
펀드 선택시 투자자산, 대상 명확한지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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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주식, 채권, 커머디티, 부동산 등 시황에 적절한 글로벌 자산군에 골고루 투자해 변동장을 대처한다는 취지로 기대를 모으며 출범한 일명 ‘자산배분펀드’들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황에 걸맞는 분산 투자를 지향한 자산배분펀드들이 속속 출시됐지만, 실제 변동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방어력면에서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즉 연초부터 대내외적인 롤러코스터장세를 연출중인 거시적인 증시환경에서 일부 자산배분 펀드들은 선방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펀드의 경우 주식편입 비중과 중국 등 특정 이머징마켓 국가 편입 비중이 과도하게 쏠려 동반 하락 현상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과연 분산투자 운용 전략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자산배분펀드’들이 마케팅 위주로만 포장된, 무늬만 자산배분형 펀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라, 현재 출시중인 글로벌자산배분펀드들의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지난 10월 이후 설정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들이 연초 대비 -4.85%에서 -16.47%까지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글로발자산배분 가운데 4조원에 육박한 매머드급 펀드로 자리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수익률 -16.44%를 기록, 동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인 -12.36%와 -14.1%를 기록한 중국펀드보다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인사이트펀드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연출한 반면 동기간 삼성투신의 ‘글로벌자산배분성장재간접종류형자1_A’는 -4.85%,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안정포트폴리오재간접A’는 -6.04%의 성과를 연출해 희비를 가른 모습이다.〈표 참조〉

그렇다면, 당초 기대를 모으며 출범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들이 변동장에서 오히려 양극화를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중인 것일까?

우선,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는 주식 편입 비중이 높아 당초 강조됐던 글로벌 자산군들의 균형적인 자산배분과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인사이트 펀드의 경우, 대부분 자산 포트폴리오가 주식 위주, 특히 중국 등 신흥 이머징마켓으로 쏠려 있고 채권이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 편입은 극히 미약하거나 아예 편입이 안 된 수준”이라며 “펀드 자산 배분이 너무 주식과 신흥국 위주로만 쏠려, 펀드 자산 배분을 결정할 때 효과적인 의사 결정이 수반 됐었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들이 현재 운용전략이나 자산군이 모호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남수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편입자산이 주식섹터와 신흥시장의 비중이 높은 만큼, 실상 다양한 분산효과를 노리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얼마나 큰 다양한 자산 카테고리 안에서 분산 투자가 제대로 확인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 인사이트 같은 스위전략 펀드는 시황에 따라 운용전략이 시시각각 바뀌어 기존 투자전략이 명확한 펀드를 대비 투자 판단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며 “이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 대상, 투자기준이 명확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향후 사후관리나 운용의 투명성을 살펴보기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분석팀 이계웅 팀장도 “통상 자산배분이라 하면, 투자자들의 위험 동향과 성향 등을 적절히 분산해 리스크를 방어하는 측면에서 따져봐야 한다”며 “즉 너무 적극적이고 극단적인 시장 전망으로 한 쪽으로만 쏠린 자산배분형 펀드들은 운용전략상 점검해볼 필요가 있고, 투자자들도 이 같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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