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업공개 앞두고 수익다각화 확대
대우자동차판매 계열의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의 실적 성장세가 놀랍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은 정복조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뛰어난 경영수완 능력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그리고 캡티브 물량의 점유율 상승 등에 기인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탄탄한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이 회사는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용등급이 2단계 상향 조정됐다. 특히 2010년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우리캐피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달 5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2년 연속 실적 고공행진
우리캐피탈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취급실적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취급실적 증가율로만 비교하면 업계 1위다.〈표 참조〉
이와 관련 이 회사 이필조 기획담당 상무는 “대우자동차판매 계열회사로 편입된 이후 대주주의 영업지원에 힘입어 핵심 수익기반인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실적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회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실적이 1조 5000억원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중 신규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실적은 1조200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우자동차판매의 영업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면서 캡티브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위상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탄탄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대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도 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트리플 B+와 싱글 A- 등 2단계 올라갔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고히 다져지면서 이 회사의 수익다각화 정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제한적이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 영업실적 성장세 지속되나
우리캐피탈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수익기반을 안정화 시켜 가면서 과연 언제까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리캐피탈은 올해 자동차판매 내수시장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전망아래 올해 자산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우리캐피탈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6000억원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지난해 대우자동차의 신차 출시 등으로 신차 관련 할부금융 취급실적이 급증했지만 올해 시장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제기한 뒤 “특히 캡티브 여신금융회사로서의 자동차할부금융 취급비율 확대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주주인 대우자동차판매의 총매출액 가운데서 금융부문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급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아래 다른 메이커의 자동차나 중장비 등 취급물품 다각화 노력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한적으로 실시했던 신용대출과 모기지론 대출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한편 우리캐피탈은 최근 자산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없이 주주들만을 대상으로 다음달 5일 기준으로 소유주식 1주당 신주 0.4주씩 총 1000만주(주당 발행가 5000원)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3월 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거쳐 12일(납입일) 유상증자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증권사를 맡는다.
우리캐피탈의 이번 유상증자가 지난 2005년 3월 대우차판매에 인수된 뒤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대우차판매의 출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오는 2010년 기업공개 예정
우리캐피탈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것과 맞물려 2010년 기업공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이르면 2010년경 기업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쯤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의 상장 계획은 일찌감치 징후를 드러내왔다.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5월 249억원(발행주식 499만주, 발행가 5000원) 규모의 일반 공모를 실시했다.
증자에 참여한 주체들은 대우차판매 및 계열사의 임직원, 대리점 사장, 우리캐피탈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이 비상장사인 우리캐피탈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향후 우리캐피탈 상장에 따른 환급성과 차익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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