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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대책 주목해야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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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24 01:47

1800~2000선 유입된 국내주식형 14조원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및 본격 반등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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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대책 주목해야
미국발 악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대 타격을 가하면서 주식형펀드 투자자들도 발만 동동 굴렀다.

이번주 들어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져가는 상황이다. 미국의 큰 폭 금리인하로 일단 한 숨 고비를 넘긴 분위기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갖기는 어렵다.

◆ 투자자 손실 확대 =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국내 펀드자금은 1800~2000선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대별 유입액에 가중치를 두면 지난해 4월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3.7%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이 5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538개중 지난 6개월간 수익을 낸 펀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기준, 6개월 수익률 상위 1위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의 수익률이 -0.30%로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2위와 3위에 랭크된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도 각각 -0.50%, -0.80%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상장지수’가 1.88%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손실을 입었다. 1개월 수익률은 1~4위를 차지한 펀드들은 수익률 0.13∼0.61%에 그쳤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을 모두 합치면 2000억원 정도로 120조 가량의 전체 주식형펀드의 0.17%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거의 모두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량 펀드환매 사태인 ‘펀드런’에 대한 우려도 심화됐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의 손실률이 커지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환매를 보였다.

22일 재투자분을 제외하면 주식형펀드에서 2340억원이 순환매됐다. 추가하락 및 조정기간이 길어진다면 투자자들의 환매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당국도 대책반을 꾸려 시장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는 투자성향과 현금보유 비중에 따른 차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배당형펀드와 오토시스템펀드 등과 같은 방어적인 펀드가 유망하다”며 “다만 큰 폭 조정 때는 투자자의 개별 리스크 감내도 등을 고려해 성장형펀드의 진입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5년간 코스피지수대별로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은 1200∼1400대가 19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800∼2000선이 1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학균 연구원은 “1800선 이상에서 들어온 자금도 상당하긴 하지만 과거 ‘바이코리아’ 시절만큼 고점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아 ‘펀드런’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 두려운 시장의 폭락 = 이번주 초 이틀간 125.70포인트(7.25%)의 낙폭을 기록한 22일 한때 장중 저점 1578까지 추락했고, 결국 후반 낙폭을 줄이며 160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서도 유럽 증시가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폭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장 초반에는 600선 밑으로 떨어진 코스닥시장에 이어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까지 올해 첫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금리인하 등으로 23일 소폭 반등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주요 증시가 모두 유사한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가 9·11 테러 후 가장 큰 폭인 5~7% 가량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아시아 증시는 초반부터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인도 증시는 한때 10%가 넘게 떨어져 한때 거래 중단됐다. 일본·중국·홍콩·대만 증시도 대부분 5~9%가량의 하락률을 보였다.

2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74.54포인트 하락해 사상 여섯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외국인들은 8423억원의 순매도세로 사상 여덟 번째로 많은 금액을 내다팔았다.

골드만삭스 한국지점 임태섭 공동대표는 이날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될 때까지는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회복은 올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600선이 밸류에이션상 30%가량 저평가된 점을 감안할 때 이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회복기엔 1800~2200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하락은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금융에서 실물경제로 이전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유럽 등 선진시장들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V자형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U자형 혹은 L자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 지표 후퇴여부 및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 확산 정도를 살펴본 후 3~4월 정도가 돼야 시장이 비교적 안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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