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연구원이 지난 4일 발표한 ‘스타일투자를 활용한 자산관리’에 따르면 최근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생애관리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진 자산관리 기법인 MSA(Multi
-Style Account)를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복수의 하위계좌를 보유한 자산관리 계좌로 각 하위계좌가 별도의 스타일에 따라 운용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여기서 스타일은 투자대상을 비슷한 특성에 따라 나눈 뒤 각 유형별로 투자하는 기법인데,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투자전략의 경우 가치, 성장스타일로 구분하며 투자규모에 따라 중소형, 대형스타일로 나눈다고 분석했다.
또 MSA서비스회사는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들로 고객을 충족시켜 맞춤형 수익구조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 대신 펀드운용자가 미리 공시한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는지 감시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MSA같은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펀드 운용스타일이 다양해져 간접투자시장이 성숙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서는 MSA서비스로부터 각양각색의 이해요구가 반영된 맞춤형 스타일 펀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MSA회사측도 각종 조합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어 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또 MSA 대중화의 전제조건으론 공정한 성과보고 기준을 꼽았다. 수많은 펀드들 사이에 스타일과 운용성과를 정확히 비교 평가하는 합리적인 성과보고 기준이 미흡한 탓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서비스의 대중화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진익 연구위원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개인의 부 축적, 투자패러다임의 변화, 전 생애에 걸친 안정적인 소비수준 요구의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공적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투자자가 장기적인 시각에서 표준형 간접투자와는 구별되는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