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포커스]은행계 여전사들 신용대출 정조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1-06 22:17

기은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신한캐피탈 등

7월경 ‘저신용층 대상’ 금리 35~40% 상품 출시

지나친 고금리로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정책 퇴색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을 둘러싼 취급 금융권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 캐피탈회사들이 7~8월경 관련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 계열 기은캐피탈이 최근 이 시장 진출 계획을 확정짓고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신용대출시장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연 40%에 육박하는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을 지속하면서 정부의 정책취지를 무색케 하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 캐피탈·저축은행, 취급실적 호조

지난해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캐피탈회사 가운데 고금리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팔고 있는 대표적인 여신금융회사는 현대캐피탈과 씨티파이낸셜 그리고 대우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4개사다.

이들 가운데 2004년 9월 ‘프라임론’상품을 출시하고 가장 먼저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든 현대캐피탈은 조만간 대출 잔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02년 7월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 씨티파이낸셜 역시 현재 6000억원 수준의 대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우캐피탈의 ‘내게론’(4000억원), 롯데캐피탈의 ‘롯데캡론’(20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 또한 저신용자 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취급실적 한도를 늘리고 있다.

대출실적(잔액) 기준으로 솔로몬저축은행, HK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3사가 1000억원 안팎을, 제일저축은행, 스타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도 200억~600억원대의 취급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K저축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6월까지 소액신용대출 잔액을 2700억원, 2009년 6월까지는 46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 하반기 신용대출시장 경쟁 본격화되나

이처럼 대기업 계열 캐피탈회사와 저축은행 등이 신용대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파이낸셜, 신한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계 여신금융회사들도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확대 정책에 따라 하반기 소액 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신한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 등은 7~8월경 연 35~40%짜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전산인프라 확충과 조직망 구축, 인력영입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오는 7월 서민층을 위한 소액 신용대출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평가시스템과 전산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5월경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은캐피탈 역시 최근 대주주인 기업은행으로부터 개인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라는 요구를 받고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와 관련 소액신용대출시장 관계자는 “그 동안 공기업 계열 금융회사라는 부담 때문에 고금리 개인 신용대출 취급을 유보해 왔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연초 업무보고 과정에서 대주주인 기업은행으로부터 서민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시장진출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침을 받고,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자회사인 하나캐피탈도 하반기부터 신용대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취급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하기 위해 하나은행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가져왔지만 고객층이 달라 실패했다”며 “고객층에 맞춰 변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계 캐피탈사들이 7~8월경 소액신용대출 상품출시와 함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이 시장을 둘러싼 취급 금융회사간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제도 금융권 신용대출 고금리 논란도

하지만 신용대출시장이 과거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의 부실을 키운 주범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신용대출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DB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경우 과거의 악몽이 다시 재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영업의 경우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취급실적을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제도 금융권의 진입 증가와 경쟁 격화 등으로 고객 연체율 및 사기대출 증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정부는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신용대출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금융권은 대부업체와 별반 다름없는 고금리 영업을 펼치고 있어 실효성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서울소재 A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7~9 등급으로 낮은 고객을 상대로 대부업법상 상한금리(49%)나 다름없는 48.5%를 받고 있다. 서민들의 과도한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환승론 도입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금융연구소 심지홍 교수(단국대 경영학)는 “공공성을 추구하는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의 취지를 살리려면 현행 이자제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연 30% 이하의 금리로 서민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MG신용정보, 이수건설과 MOU…멈춰선 PF 사업장 공동대응 [신용정보사 돋보기] MG신용정보가 이수건설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등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금융권에 머물러 있던 부실채권(NPL) 협력 네트워크를 시공사 영역까지 넓혀 실제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이에 따라 MG신용정보가 보유하고 있는 PF 토지 중 사업성이 우수한 곳을 선별해 이수건설이 사업을 시행하는 형식의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26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MG신용정보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으로 알려진 이수건설과 'NPL을 활용한 개발사업 및 채권 회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부실채권 '관리자'인 신용정보사와 '시공자'인 건설사가 직접 손을 잡은 사례 2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대손 확대에 상반기 적자 전환…하반기 수익성 회복 총력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성 관리 차원의 대손 적립 확대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회수 지연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우량 매물을 적정가에 매입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동기(순이익 21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87억원 손실로 지난해 상반기(영업이익 2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NPL사 관계자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손실은 신용손실 손상차손 등 대손이 늘 3 DQN신한저축銀, 채권매각이익에 순익↑…KB저축銀 체질 개선 [2026 지주계 저축은행 상반기 리그테이블-수익성]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KB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이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며 대출 자산을 줄인 KB저축은행은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23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금융지주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이 13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113억원), 하나저축은행(43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21억원 순손실로 4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신한, 비이자 적자 축소…우리금융은 자산 확대로 순익 방어신한저축은행은 비이자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