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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년 祝詩〉Neo-Silk Road를 향하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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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3 01:42

이 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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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년 祝詩〉Neo-Silk Road를 향하여
눈이 옵니다

오늘도 눈을 가리며 눈이 옵니다

예고없이 내리는 눈

지나온 길 지우며 옵니다

사방의 길 다 없어졌습니다

새로운 세상입니다, 그렇게

새 날이 왔습니다


이 눈보라 속에 잠 깨어 서 있는 것은

지나온 길 아쉬워서가 아닙니다

누굴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서러운 건 더더욱 아닙니다

오오래 전부터,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많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좀 헤멨습니다

그러나 이제 떠나려 합니다

天山北路 진리를 찾아 天竺으로 떠난 혜초,

비단길 좇아가는 캐러반 天山南路 발걸음

이러했을까

희망봉 돌아 太平洋으로 나서는

돛배 이물에 선 마젤란의 눈빛이 이랬을까요

멀리 백년 만에 꽃핀다는 선인장 옆에서

하루 천리를 달린다는 汗血馬 울고 있습니다

큰 세상, 넓은 바다로 나가려 합니다



아, 눈보라 속에,

없는 길, 길 새로 만들어 떠납니다

戰場에 처음 나선 전사처럼,

大洋을 처음 보는 돛배의 선원처럼

지금 가슴은 뛰고 발걸음 가볍습니다

헤메는 자만이 길을 찾을 수 있으리니,

인제 막 길 나섭니다



새로운 비단길, Neo-Silk Road를 향하여







■ 이준후 약력

시인

1959년 나주 生

성균관대졸

산업은행 근무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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