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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금융 빅뱅 생존전략 ‘고객우선·경쟁력 강화·리스크관리’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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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3 01:40

2008년 신년사로 본 은행권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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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경쟁력 강화·시장개척에 승부수

효율성 제고· 건전자산 위주의 성장

신년사를 통한 은행들의 각오가 비장하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경제정책의 변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더욱 본격화되는 업종간 영역붕괴, 은행권의 자금이탈의 가속화 등 새로운 차원의 위기가 몰려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대외적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경쟁력 있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08년 경영 결과가 향후 수년간의 경쟁구도를 좌우한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은행권의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 내실경영 ‘저비용 고효율’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은행들이 가장 먼저 내놓은 경영방향은 내실경영이다.

조직의 내실을 튼튼히 다짐으로써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것. 즉 시중은행은 물론 국책은행에 이르기까지 ‘저비용 고효율’을 이룩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효과적인 자본관리와 경비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수익을 제고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저비용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출규모의 축소 외에 비효율적이고 불완전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6시그마, BRP(업무프로세스재설계)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적인 업무추진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노력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조직-인사-기업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사업추진에 나선다. 조직 개편에 따라 본부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영업 인력의 대대적인 보강은 물론 본부와 영업점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2008년 경영전략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핵심 역량을 강화한 질적인 성장 역시 올해 은행권이 집중하는 전략목표 중의 하나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시장에 특화된 만큼 지역사회공헌 등을 통한 지역 밀착 경영을 더욱 심화시켜 지역사회와 돈독한 관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나 범위의 측면에서 열세에 있는 만큼 지방은행만의 특색 있는 고객만족과 고객감동경영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복합금융상품 개발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의 개발과정과 선별에서부터 판매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정비에 나선다. 고객과 은행이 윈윈하는 고객지향적 상품 개발과 마케팅역량 강화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 최근 은행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 그룹과 상품개발 부서 신설은 물론 개별 상품부서를 통합하고 마케팅그룹 상품본부 산하에 두는 것 역시 통합 상품 개발과 마케팅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 리스크 관리에 만전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의 일환으로 금융회사의 위기관리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업의 신용도와 거래의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수익성·안정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전략을 펼친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신BIS제도의 시행에 따른 BIS 자기자본비율 변동에 대비해 수익조절 위험조정수익률(Risk-Adjusted Return)에 기반한 이익 평가제도를 더욱 정교히 하고 산업분석기능 강화, 여신감리체계 개편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한 해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은행 역시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의 복잡화가 진전됨에 따라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주가, 주가, 실물에서 기인하는 리스크의 유형과 규모가 복잡해지므로 리스크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것에 은행의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경기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체율 등 대출자산의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거액 여신을 중심으로 론리뷰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경영의 성패가 ‘대출자산의 질’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신성장동력 구축에 주력

은행권은 고수익,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 개척을 핵심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수신구조 변화로 인한 자금 조달비용의 상승, 은행 간 경쟁심화 등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개선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구축과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중국 소주와 흑룡강성 하얼빈 두 곳에 지점을 개설하고, KB아시아 트라이앵글 지역 안에서의 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유한공사의 영업 네트워크 및 확대 및 중국 현지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와 지분인수 추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리테일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중국을 축으로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전환 추진, 동남아 국가에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인수 추진,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시아벨트 구축에 나선다.

해외 진출의 후발 주자인 기업은행은 중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신흥시장에도 지점과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에 한 걸음 나아가는 한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국민은행은 통합 3기의 목표를 ‘국내 최고의 종합금융그룹 위상’ 확립으로 삼고 종합금융체제 구축을 위해 증권회사 인수와 재구축 등 겸업범위를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은행의 금융중개기능 강화를 위해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해외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저비용 고효율 실현’의 경영원칙을 내세운 신한은행은 효과적인 자본관리와 경비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제고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그룹의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을 통해 그룹사간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

우리은행은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비이자수익의 비중을 40%로 대폭 끌어 올리는데 주력한다. IB와 트레이딩 분야는 국내 우위에 있는 만큼 글로벌 플레이어를 상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카드, 펀드, 방카 등에 은행의 역량을 집중하고 제휴상품 판매 역량의 극대화를 위해 본점은 상품개발과 교육연수, 영업점은 마케팅 강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김종열 은행장은 효율성 유지는 은행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지적하고 2008년 경영전략을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또 모든 영업 부문에 걸쳐 균형적인 성장을 이룩한다는 전략이다.

■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민영화, 금융권역간 무한경쟁, 가시화되는 금융 빅뱅 등 수 많은 위기들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관한 핵심역량에 근거해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46년간 쌓아온 중소기업과 관련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중소기업의 신용도는 물론 발전가능성까지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 능력을 강화한다.

■ 산업은행 김창록 행장

산업은행은 총 28조원의 자금공급계획을 추진해 나가지만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맞춰 자금공급의 상향 조정 등 유연한 경영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총재가 직접 IB업무의 고객기반 확충을 위해 주요그룹을 대상으로 맞춤식 IB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IB를 위한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의 IB 수요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 수출입은행 양천식 행장

수출입은행은 대출 21조원, 보증 19조원 등 총 40조원(전년 대비 23.1% 증가)의 여신 지원을 목표로 삼고 중장기·대형 프로젝트 수출지원을 위한 다양한 금융패키지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가 장기 성장 동력인 에너지 등 주요 자원의 해외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해외투자 및 자원개발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 대구은행 이화언 행장

경영목표를 ‘복합금융이 강한 은행’으로 정한 대구은행은 지역밀착영업의 강화, 환경변화에 부응한 트렌드 경영 등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생산성 가치혁신 추진’을 핵심 추진과제로 삼았다.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실력을 기른다는 뜻인 ‘도광양회(韜光養晦)’를 경영화두로 삼고 생산성 혁신을 통해 내실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

부산은행은 지방은행만의 특색 있는 고객만족과 고객감동경영 시행에 초점을 두고, 지역에 뿌리내리는 지역밀착경영을 더욱 심화시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작은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인 ‘수적천석(水滴泉石)’을 경영화두로 삼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수신기반 확대와 수익중심의 내실 경영을 주력할 계획이다.

■ 경남은행 정경득 행장

‘2010년 영남지역 대표은행’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경남은행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블루오션 개척 등 안정적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2008년을 ‘고객서비스 혁신의 해’로 정하고 거래 고객에 대한 획기적인 서비스와 조직의 결집력을 극대화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목표이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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