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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부자되세요? 아니죠 재무설계하세요! 맞~습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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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30 22:23

수익률만 따지는 재테크적 환상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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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부자되세요’라는 유행어가 신년 덕담으로 회자되어 왔다. 이제는 신년 덕담을 이렇게 바꿔보자. ‘재무설계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세요’라고... ‘부자되세요’는 오로지 돈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현실성이 없는 표현이다. ‘富’의 기준도 저마다 다르지 않은가? 따라서 듣기에는 좋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식상해지고 공허해지는 것 같다. 반면에 재무설계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자신만의 재무적인 목표달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재무설계는 어떻게 수립하고 실행하면 좋을까.

◆ ‘목적’ 없는 재테크는 필패

재테크는 그동안 재산증식의 대명사로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재테크는 ‘돈’을 버는 것에 목적이 있으며,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이 특징이 큰 낭패를 불러올 수가 있다. 재테크적 사고로 투자에 실패한 사례를 두 가지 소개해 본다.

2년 전에 한의원을 운영하는 박모(38세) 원장을 고객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박 원장은 지방에서 한의원을 5년째 개원하고 있었는데 평상시 부동산투자에 큰 관심이 있었다. 부동산불패 신화를 철석같이 믿고 있던 박 원장은 종자돈 5억원에 대출을 8억원 일으켜 경기도 하남 지역에 토지 2645㎡를 13억원에 매입했다. 개발호재 정보를 믿고 과감하게 투자를 했는데 그 정보는 빗나갔고 시세변동 없이 2년째 금융비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펀드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40세)를 만났다. 지난해(2007년 12월 10일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수익률이 50% 정도를 시현했는데 김모씨의 얼굴이 어두웠다. 가입하고 있는 펀드들이 부동산리츠펀드, 일본펀드, 특정 섹터펀드 등 기가 막히게도 수익율이 저조하거나 마이너스인 해외펀드에 편중돼 있었다. 지난해 초 유망하다는 펀드에 덜컥 몰빵투자를 했던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재테크적 투자는 자칫 낭패를 초래한다. 이제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재테크적 환상에서 벗어나 올바른 투자를 하자. 그리고 재테크를 하되 재무설계의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실행하자.

◆ 재무설계 통해 나만의 재무전략을

‘재무설계’는 개인의 자산과 부채, 소득과 지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개인이 원하는 재무목표(Financial goal)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테크와는 개념에 있어서 차원이 다르다. 우선 ‘돈’보다는 ‘재무적 목표’를 우선한다. 투자기간에 있어서도 단기, 중기, 장기를 나눠 접근한다. 그리고 몰빵투자가 아닌 분산투자를 하며, 투기적이지 않은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한다.

따라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고소득자이지만 별다른 재무전략 없이 가계자산을 운용한 사례를 보자.

치과 개원의인 김모 원장은 30대 중반 여성으로 본인소득이 월 1500만원 정도 되고 남편은 가정의학과 개원의로 월 2000만원 정도의 소득으로 가계 총소득이 월 3500만원의 고소득자이다. 가계자산은 거주하는 아파트를 포함해 약 13억원인데, 부채도 7억원(병원부채 4억원, 가계부채 3억원) 있다. 개원한 지 5년 안팎이 되었는데 아파트 가격 상승분을 제외하면 고소득자 치고는 재산증식이 너무 미미하다. 이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현재 지출규모를 살펴보니 가계생활비가 월 1200만원 정도 나가고, 부인인 김모 원장이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돈이 추가로 월 800만원 정도로 저축은 15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저축은 투자가 아닌 은행 예적금에 머물고 있었고, 지출은 너무 방만한 상태이다. 특히, 김모 원장이 지출하는 월 800만원은 쇼핑으로 쓰여지는 소모성 지출이었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많은 소득을 벌어들인다 할지라도 부자 되기는 어렵다.

두 부부에게 “언제까지 고소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미래에 희망하는 생활 수준과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가계의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재무목표를 수립하도록 안내를 해줬다. 그런 다음 각 재무목표 별 필요자금을 산출한 후 매월 적립할 투자금액과 상품선택을 제시하고 실행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성지출 800만원은 재무목표달성을 위해 자연스레 줄일 수 있었다.

재무설계는 6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첫째 재무목표 수립, 둘째 자산, 부채, 수입, 지출 등 재무상태 정리, 셋째 재무상태 분석 및 점검, 넷째 재무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구성, 다섯째 실행, 여섯째 실행에 대한 정기적 점검 및 보완의 순서로 진행된다. 재무설계는 일회성 계획이나 금융상품의 가입이 목적이 아니다.

각 개인의 재무적 독립을 위해 일생에 걸쳐 진행되는 재무적인 인생 설계도이며 그 과정 속에서 개인의 생활과 꿈, 희망사항, 취미생활, 위험성향, 투자에 대한 시장변화, 노후에 예상되는 라이프 스타일 등 비재무적인 사항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 부자되는 마인드를 갖고 실천하라

재무설계를 통해 재무적인 목표와 실행안을 수립했다면, 이제는 실천에 옮기자. 아무리 좋은 꿈과 계획과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실천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실천에 옮기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지출을 관리하고 통제하자. 영국의 역사·정치학자인 파킨슨씨는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늘수록 소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지출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아무리 소득이 많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소득이 낮다고 해서 영원히 가난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정부분 쓸 것을 배분하고 저축을 하려 하면 저축액은 항상 줄어들게 마련이다.

먼저 저축액을 정하고 남은 금액에 맞춰 소비지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저축 및 투자 항아리에 꼬리표를 붙이자. 미래 필요자금을 위해 막연하게 모아가 보자. 목돈이 생기면 일단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더 사용할 수도 있는데 세간살이를 교체하거나, 무모한 투자를 한다거나, 충동적 지출을 하거나 등등 돈이 부서져 나갈 수 있다.

반면에 몇 년 후 주택확장, 자동차교체, 자녀교육 및 결혼, 은퇴 후 노후생활 등 구체적으로 구분지어 각각에 대하여 저축해 나가보자.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경제활동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모아야 이룰 수가 있다면, 모아가는 도중에 함부로 깨뜨리고 소비할 수가 있겠는가?

셋째, 투자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자. 재무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일정한 원칙과 기준을 견지야 하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즉,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과 주식, 채권형 상품 등의 금융자산 비중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각 자산군 속에서 어떠한 자산과 상품을 활용할 것인지 전술적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적의 상품을 포트폴리오하고 시장상황과 투자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부응하며 투자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넷째,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학습을 하거나 전문가를 조언자로 곁에 두는 것이 좋다. 경제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투자환경도 변동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초과수익을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전문성을 확보하거나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곁에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 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득활동을 길게 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을 높이고 다음으로 저축금액을 늘리고 투자를 잘 하는 것이다.

무자년 ‘쥐’띠 해 새해가 밝았다. 신년 초이면 사람들은 한 해를 계획하곤 한다. “부자 되세요”라는 공허한 메아리로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지 말고, 나만의 재무설계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삶의 의미와 보람,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비재무적인 목표도 잊지 말고 함께 세우자. 행복은 만족에서 오고, 그 만족은 ‘목표’와 ‘이룸’에서 온다. 이의 실천을 통해 올 한해를 행복한 한 해를 만들어 보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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