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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부동산PF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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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20 01:20

영업환경 악화와 금융시장 신용경색 등
중견건설사, 사업다각화로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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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경고가 연일 저축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 중견 건설사의 연이은 부도로 인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듯 했지만 개별 저축은행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인해 올해 부실 위험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PF는 저축은행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했고 현재도 주요 업무범위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PF 대출의 주요 고객인 중견 건설사의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이에 따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견 건설사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 건설경기 중견업체에 비우호적 환경 변화

한국기업평가 송민준 수석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 환경, 중견건설사의 전략적 선택과 위험’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방 미분양 물량의 확대, 입낙찰제도의 변화, 공사 대형화에 따른 수주 기회의 축소 등 중견업체가 맞이한 건설업 전반의 영업환경 악화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2005년 이후 BBB급 업체의 영업, 재무적 실적도 점진적 저하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는 참여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기조에 따른 2003년 10.29 대책을 시작으로 최근 1.11제도 개편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며 2003년을 기점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다소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7년에도 국내 건설수주 실적은 전년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전반이 정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는 해외수주 규모가 연초계획을 넘어서고 있고 국내 대형 PF사업의 사업자 선정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갖추며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올해 들어 시공능력 54위인 신일, 145위인 한승건설, 191위인 세종건설, 195위인 동도 등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무너지면서 중소형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저하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A급 이상 업체와 BBB급 업체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A급 이상 업체의 경우 2005년 이후 10% 이상의 높고 안정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07년에도 양호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BBB급 업체는 건설수주가 침체되기 시작한 2004년을 기점으로 외형성장세가 둔화돼 2006년에는 전기대비 0.6%의 매출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중견건설사의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의 저하양상은 상대적으로 사업안전성 및 수주경쟁력이 낮은 중견업체 및 지방업체에 비우호적인 환경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수급불균형에 따른 지방분양시장의 침체 ▲입낙찰제도의 변화 ▲공사의 대형화 ▲신용경색과 금리 인상 등 금융환경 변화로 꼽을 수 있다.

◆ 경쟁력 갖춘 중견 건설사 주목해야

이같은 중견업체에 비우호적 환경속에서도 최근 부도가 발생한 지방주택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략적 선택을 통해 이같은 환경을 벗어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특히 ▲해외 개발사업에 진출, ▲민간 도시개발사업, ▲자회사를 통한 공공택지 확보 ▲대규모 공모형 PF사업에 중견업체도 대형 컨소시엄의 참여 등을 잘 살펴보면 금융권의 안정적인 부동산PF 대출 전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개발사업의 참여는 국내 주택건설 경기의 저하를 감안할 때 지역적 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대부분 사업이 우수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은 해당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단지를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도권 내 양호한 입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업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공공택지는 인허가 문제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이 없고 대규모 단지의 공동분양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양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견업체의 대형 컨소시엄 참여는 제도적 기반이 차츰 마련되고 있으며 대규모 공모형 PF의 경우 대형건설사와 금융기관의 참여로 리스크가 분산되며 공사경험의 축적과 대형사와의 파트너십 형성 등 긍정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송민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신용평가 시장에 있는 중견업체는 지방 주택업체인 한승건설, 신일, 세종건설, 동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적, 공종별 다각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략적 모색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최근 PF ABS 차환 문제 등 건설업을 둘러싼 금융환경과 분양경기 등 환경요인의 변화 추이와 함께 각 건설사가 선택한 전략의 성과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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