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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불확실성, 단기 숨고르기 전망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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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10 00:16

이번주 ‘세 마녀’ 부담 상승탄력 둔화
미국발 훈풍은 근본해결 아닌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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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년간 동결하기로 하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도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경계감이 일며 코스피지수는 1934.32로 한 주를 마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의 ‘HOPE NOW’ 플랜으로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 대해 금리를 5년 동안 동결하겠다는 내용의 구제안을 내놓자 국내 증시도 금융업종의 주도로 주중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일단 미국발 훈풍으로 글로벌 증시도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근본적인 불확실성의 제거로 볼 수 없는 만큼 단기 조정 전망에 입을 모았다. 또 13일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수급상으로도 부담스럽다는 전망을 내놨다.

◆ 여전한 서브프라임 악재

일단 미국 정부의 대책에 시장참가자들은 환영의 사인을 보내며 뉴욕증시는 급반등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문제해결의 근본대책으로는 함량미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계층은 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폴슨 재무장관이 밝혔듯이 앞으로 금리재조정 기간 중 일부 차입자들의 고금리를 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그 점이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계획으로 120만 가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구제안에 강제력이 없고,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는 차입자는 36만여명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이같은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번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는 지난번처럼 50bp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정에서 코스피지수는 14% 내리고 10% 반등했다”며 “지난 8월 조정장에서는 18% 내리고 15% 상승했던 것에 비해 내림 폭이 적었던 만큼 오름 폭도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책임원구원은 “11일 FOMC에서 미국은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유가와 달러약세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 억제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기준금리를 75bp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하를 통한 미국발 호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로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지난 2주에 걸쳐 반등세를 보인 점이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서브프라임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 전반에 영향을 주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도 연구원은 신용위기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에 대한 투명한 공개, 부실 금융기관의 퇴출 및 인수합병, 슈퍼펀드 등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의 수혈, FOMC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금리 인하 등을 꼽았다.

즉 미국의 대책이 높아지는 연체율을 다소 진정시키기는 하겠지만 모기지 관련 채권의 잠재 부실규모를 줄이고,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만큼 충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

결국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시장부담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1900선 중반 매매공방

지난주 국내 증시도 이런 영향으로 주중반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7일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이 아니고, 미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선반영 및 국내 주식시장의 비우호적인 주변환경 등으로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확인, 한중 경제회담, 트리플위칭데이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반등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 되면서 업종·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1946포인트에 걸쳐있어 이 대목을 전후해 매매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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