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감독당국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화풍방직은 지난달 금감원에 예비사업설명서를 제출한 데 이어 본 사업설명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화풍방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 600만주(원주 3억주에 해당)를 공모해 상장한다. 대표주간사는 대우증권이고, 교보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1인당 청약 한도는 대우증권이 4만DR,교보증권은 2만DR다. DR당 기준가는 5212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36억원이다.
청약일은 13일부터 15일까지다. 공모 물량 비중은 기관투자자 80%, 일반투자자 20%로 배정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6일이다.
이에 따라 화풍방직은 국내 증시 외국기업 2호가 된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화풍방직은 섬유와 직물을 생산, 가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742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1분기에는 387억원과 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내수 53%, 수출 47%의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염색공장 4개와 방사공장 2개를 갖고 최근 생산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케이만군도에 설립돼 있으며 지난 2002년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염색과 직물 가공 부문에서 7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회사는 모두 17개사로 화풍무역, 화풍침직, 풍화방직 등 7개사가 화풍방직의 영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화풍방직은 지난 6월 초 외국기업으로는 처음 증권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으나, 국내 투자자에게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한 후 상장하겠다며 상장 일정을 연기했었다.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3NOD디지탈이 일반청약에 1조220억원이 몰려 508.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상장 후 11일(거래일 기준)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화풍방직의 상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외국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2~3개 등으로 연말까지 최대 8개가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