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실패했던 2000선 안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등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코멘트를 나타내고 있으나 사상 최고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추세가 부담스러운데다, 달러 약세가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3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800원대로 내려앉기도 해 우려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11월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복잡한 변수들이 시장에 작용하곤 해왔다.
일각에서는 1800선까지의 하락도 예상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긴축정책 등은 이미 시장에 오래전부터 노출된 악재지만 이들이 예상을 넘어서는 과도함이 시장에 감지되면 언제든지 대형 악재로 그 폭발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된 이후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동력도 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비슷한 의견을 내보이고 있으나 국내 증시의 수급과 주변환경이 우호적으로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