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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시장상황 우호적”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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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1 00:58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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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시장상황 우호적”
올해 1435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0월 말 기준 2000포인트를 돌파해 최고행진을 하고 있다.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물출회 및 원자재 가격하락 등에 따른 자원보유국 증시조정으로 급격하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됐고, 2분기에는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동반강세, 6자회담 타결 및 한미 FTA체결로 인한 국가 신용등급 상향기대감, 국내 경기 회복 등의 호재를 업고 기록적인 랠리를 보였다.

이어 3분기에는 국내 펀드자금 유입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지수 2000포인트에 등극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미국 등 글로벌 변수에 영향을 받아 7월 이후 하루 평균 26.5포인트의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시장의 고성장 지속과 FOMC의 신속한 금리인하 조치로 반등에 성공해 다시 2000고지를 넘어섰고 안착을 위한 산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다양한 투자심리의 스펙트럼 위에서 2007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2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된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상반기만 기준으로 했을 때 KOSPI가 20% 이상 상승한 것은 외환위기 충격의 반작용이 강했던 99년을 제외할 경우 88년 이후 약 20년 만에 경험하는 것이었다.

◆ M&A, 대체에너지, 지주사 테마 시장 화두로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한국증시의 장기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150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대내외 경제 사이클에 연동돼 단순 등락을 반복했던 시장의 모습에서 벗어나 추세를 형성하는 시작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전세계 증시 대비 한국증시의 상대강도가 중기 추세반전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증시는 세계증시 상승에 동참하지 못하며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중 전세계증시 대비 상대강도가 개선됨으로써 향후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직접투자를 포기하다시피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상승과 더불어 증시로 U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순수예탁금이 4년 만에 증가했다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 및 해외로의 펀드자금 유입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존의 예금이라는 저축 수단에서 펀드 및 주식투자로 투자문화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넷째, 지난해에 이어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코스피 2000선을 넘는 동안 금융업종의 시가총액이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을 앞질렀고, 조선업종과 자동차업종의 시가총액이 역전된 것은 차별화를 통한 증시 내 산업질서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M&A, 대체에너지, 지주사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강한 상승을 이끈 한 축이 됐으며 향후에도 계속 관심의 중앙에 놓여 있어 내년까지도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유동성 긍정적 재분배 기대

연말을 앞두고, 최근 시장은 미 연준이 전격적으로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이미 신흥시장은 아시아와 남미 시장의 탄력적인 상승에 힘입어 지난 7월에 기록했던 고점을 돌파했고, 선진시장도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지하다시피, 4분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물론 4분기가 1년 중 코스피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논리적 접근은 쉽지 않다.

다만 새로운 해에 대한 경제전망이 긍정적일 때 4분기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참고로 주요 경제전망 기관들은 내년 국내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해에 대한 경제 밑그림과 4분기 주식시장과의 관계에 적용해 본다면, 올해 4분기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선반영하고자 하는 시도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기업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기업들의 이익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약 11% 증가가 예상되는데, 분기별로 보면 3분기 30.8%, 4분기 44.3%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3분기보다 4분기의 이익 모멘텀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I/B/E/S 데이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 기업의 올해와 내년 EPS 성장율은 각각 12.7%, 14.7%로 예상되고 있는데, 신흥시장과 비교할 때 올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신흥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유동성 또한 긍정적인 재분배가 기대된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통화정책은 경기 중립적인 스탠스였다는 점을 반영하듯 지난해 8월 이후 글로벌 잉여 유동성은 재차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급격하게 청산되었던 엔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재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 속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아시아 지역에 대한 위험 선호도가 우호적이라는 것은 우리 시장에 나쁘지 않은 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이익 모멘텀과 완화된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할 때 우리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 대상 그룹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눈에 띄게 약화된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궁극적으로 안정된 투자심리와 새로운 모멘텀의 부각에 따라 4분기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단, 시장의 움직임은 서브프라임 쇼크의 여진에 의한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의 불안정한 대립각, 달러 약세의 이면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플레 우려, 전고점 부근에서의 기술적 저항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4분기 중 KOSPI는 1,870~2,270p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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