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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본격화됐지만 …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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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8 00:10

부활의 전주곡 LG필립스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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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본격화됐지만 …
사상최대 분기 매출 힘입어 흑자전환

공급여력 불안감에 주가는 되레 하락

이달 들어 실적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지표들의 둔화와 지나치게 뜨거운 중국의 경계심리가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지만 정작 선전한 종목들의 주가도 이와는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은 29% 가량 증가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함께 뚜껑을 열어본 상당수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에 수혜를 입은 조선·기계·화학·운송주와 증권·보험 등 금융주 등이 실적개선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실적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2000포인트 시대를 열고 있는 종목들은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성장과 투자확대 등에 힘을 입었다. 그러나 대형주들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 실적은 괜찮은데… = LG필립스LCD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하는 등 자신감을 바탕으로 8세대 규격 확정과 투자, AM OLED 사업 통합 등 향후 사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9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밝힌 올 3분기 매출은 3조9530억원.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또 영업이익 또한 6930억원을 올렸다. 2분기 1500억원에 비하면 무려 362%나 늘어난 것. 지난해 같은 기간 38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 흑자전환에 고무될만 하다.

LG필립스LCD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분기 3조3550억원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TV용 TFT-LCD패널이 48%, 데스크탑 모니터용 패널 25%, 노트북 PC용 패널 22%, 중소형 어플리케이션용 패널 5% 순으로 나타났다. 각급 패널의 출하량을 면적기준으로 보면 전분기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총 310만㎡다.

EBITDA(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는 1조376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0억원의 당기 순손실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같은 사상 최대 분기매출에 대해 분석가들은 기존 생산설비의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생산량과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풀 HD 및 120Hz 기술의 상용화로 기존 TV 고객사의 시장경쟁력이 강화되고 고객기반 강화활동이 성공적으로 전개됐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IT패널의 가격상승, TV패널의 안정화와 더불어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지속된 업황 호조가 바탕이 됐으며 생산 프로세스 개선 및 원가절감형 Vitiaz 모델 개발 등 원가 혁신활동의 효과도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이사회에서 8세대에 대한 추가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승인을 받았다”며 “2009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이는 향후 대형 LCD TV수요를 감안했을 때 적절한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이번 3분기의 성과는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업 전략으로 인해 당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 위라하디락사 최고재무담당자(CFO)도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조원,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주가는 추풍낙엽 = 이같은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실적발표 이후 필립스전자의 LG필립스LCD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졌지만 낙폭은 더욱 커졌다.

이같은 실적 따로 주가 따로의 모습은 일단 실적에 대한 재료가 선반영됐고, 앞으로 공급여력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IT 업종 중 반도체와 다르게 LCD 업종은 이미 2분기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해 왔다”며 “깜짝 실적을 내놓긴 했지만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같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필립스전자의 지분 매각 소식도 약세를 부추겼다. 필립스전자의 지분 매각 단가는 4만3425원이다. 실적 발표후 주가는 16일 4만200원까지 밀렸다가 17일에는 전날대비 (0.74%) 반등해 4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우호적인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LCD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10월에 이미 한 차례 오른 IT용 LCD 가격 강세가 11월 중반까지 유지되면 LPL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4% 이상 증가해 2004년 상반기 기록한 사상 최대치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LCD TV셋 업체들이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강세가 내달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4분기 후반에서 내년 1분기 중한 TFT-LCD 패널가격은 예상보다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분기기준 사상최대 매출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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