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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3%…과대포장” 부동산대출 위기 피로증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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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03 23:19

“가장 안전한 게 부동산”…일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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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리스크 증가, 지방건설사 부도, PF 불안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은행의 위험이 커진다면서 심지어 금융위기론까지 터져나오는 등 계속된 위기감조성에 은행들의 ‘피로증’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부동산침체에 대한 의문을 던지면서 추정 손실이 3%에 불과해 은행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은행들은 부동산관련 신용공여로 인해 1318억원에서 1조9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지만 47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이는 올해 은행들의 예상 순익의 3.8%를 감소시키는 정도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ABCP 및 ABS가 시스템리스크를 유발하지 않는 이상, 부동산관련 신용공여로부터 손실 발생 가능성이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우려하는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판단착오’에 근거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연초 대비 2.6% 상승했고 건설업체 부도율이 작년에 비교해선 상승하고 있지만 2000년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안정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미분양과 이에 따른 건설업체 부도는 지방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은행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경제주체에 국한된 문제인데다, 부동산 자체가 담보력이 높은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만일 부실화되더라도 단기적으로 은행들의 회계적인 이익이 충당금 적립으로 급감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은행들이 담보자산 처분을 통해 대부분의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대출이나 중기대출을 늘려도 가장 안전한 대출은 부동산관련 대출”이라고 말했다.

과거 20년간 부동산 가격이 변동을 볼때도 3차례 조정이 있었지만, 지속적을 상승해왔고, 아시아 경제위기속에서도 13.2% 하락하는 데 그쳐 부동산은 가격 하락위험이 제한적인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데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와 지방 중소 건설사의 잇단 부도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PF부실이 타 금융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동산PF 부실 가능성과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저축은행 PF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PF관련 대출채권 규모가 크지 않고 ▲미국과 달리 대부분 1차 유동화에 그치고 있는 점 ▲최근 급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은행이 80% 가까이 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맞물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달리 국내 경기는 상승국면에 있어 PF부실로 인해 급속히 둔화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부동산관련대출 손실 규모 및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
                                                                             (단위 : 억원)(자료 : 굿모닝신한증권 추정)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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