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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S화재 얌체족 민원에 ‘진땀’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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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26 23:04

긴급출동 수백여건 요청한 자 보험갱신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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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 거절당하자 금감원·청와대 등 민원

경기도에서 구형 엑셀을 운전하고 있는 남모씨.

지난 93년부터 S화재에 가입해 온 장기계약자였던 남모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다 거절당했다.

S화재가 보험가입을 거절한 이유는 남모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때문이 아닌 운전자보험의 손해율 때문.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S화재가 이른바 얌체족으로 불리는 한 고객의 민원으로 인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남 씨는 S화재 소비자보호 및 콜센터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연료보충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화재에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가입한 남씨는 최근 자동차보험 만료기간이 이달 중순으로 다가오자 갱신을 요청했다 가입을 거절당하자 S화재는 물론 금감원 및 청와대 등 민원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화재의 한 관계자는 “남씨의 경우 비상 급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명품운전자보험에 가입한 고객으로 매일 비상급유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다”며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요청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매일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하루도 빠짐없이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렇듯 얌체족 운전자들로 인해 선의의 일반 운전자들이 보험료 인상이라는 피해와 좋은 서비스 제공차원에서 개발된 상품들의 혜택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남씨는 매일 하루가 멀게 S화재 고객콜센터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물론 청와대 등 각종 정부기관 및 시민단체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급유 서비스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운행 중 비상사태에 대비해 제공하고 있는 긴급출동서비스의 한 종목으로, 일정금액의 특약보험료를 받고 있으며 1회에 가솔린 차량의 경우 3리터, 디젤의 경우 5리터를 주유해주고 있다.

또한 긴급출동서비스는 연 5회로 제공으로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남씨의 경우 자동차보험이 아닌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서 무제한으로 비상급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 비상급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S화재측이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 할 뿐이다.

남씨의 경우 9개월간 제공받은 비상급유 서비스가 2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S화재는 남씨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선의의 계약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 자동차보험 갱신을 거절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더구나 이 같은 얌체족들의 악용 사례가 급증하자 지난 4월부터 문제시 된 운전자보험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긴급출동 무상 서비스 혜택이 없는 운전자보험상품으로 대체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S화재가 운전자보험을 차별화 하겠다고 무제한 비상급유서비스 항목을 제시해 놓고 많이 요청한다고 문제시 삼는 것은 어찌보면 자승자박”이라면서도 “이를 악용하는 일부 얌체족들 역시 모럴 헤저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얌체족들이 급증하면서 보험사들이 긴급출동서비스 제공을 축소하거나 제한하고 있다”며 “따라서 선의의 일반 운전자들도 혜택이 줄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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