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4시경 SK텔레콤 본사 앞에 부서진 벤츠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김씨는 SK텔레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자신이 미리 준비해온 50리터 들이 물병과 휴대전화 2개를 던져 부서트리며, 정신적ㆍ물질적 보상을 요구했다.
지난번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던 SK텔레콤측은 김씨의 출현에 신속히 대처했고, 별도의 물리적 마찰 없이 약 40여 분만에 김씨의 벤츠 승용차를 견인하는 형태로 시위가 마무리 됐다.
김씨는 이번 시위과정에서 SK텔레콤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보상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는데, 부서진 자동차 수리비와 정신적 피해보상비가 그 내용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응대 차원에서 이미 김씨와 수차례 접촉해 물질적 보상을 제안한 상태”라며 “김씨의 요구사항이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10배 이상 높아 도저히 이를 수용할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론에서 주목한 김씨는 이미 일반인 사이에서는 정의의 사도로 인식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도 “이런 보도 자체가 기업이미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신속한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